짙은 황사 바람이 불며 전국이 비상에 태세에 돌입했다. 오늘(2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서울의 황사먼지 관측 농도는 905㎍/㎥를 기록하며 '위험' 수치를 넘어섰다. 노약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정도다. 이번 황사는 오늘 늦은 오후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사로부터 몸을 지키려면 우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로는 소용이 없고 '황사 마스크'를 껴야 한다. 4~6㎛ 크기의 황사 입자들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이나 '황사방지용' 표시가 붙은 황사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황사 마스크는 세균에 오염되기 쉬워 세탁 후 재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짙은 날에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끼는 게 건강에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렌즈 표면에 황사 먼지가 달라붙어 각막 표면에 상처를 주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렌즈를 끼고 외출을 했다면, 집에 돌아와 렌즈를 빼고 눈 안을 식염수로 세척하고 렌즈를 깨끗이 닦아야 한다.
황사가 오는 날은 적어도 하루 1.5L 이상의 물을 마시자. 외출 전에 물 2잔(300~500㎖)을 마시고, 작은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입이 마르거나 코가 건조할 때마다 수분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혈액에 수분 함량이 많아지면 황사에 묻어 들어온 중금속 혈중 농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고, 소변을 통해 빨리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