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조선일보 DB

슈퍼에이저 뜻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나이는 80대지만 뇌 나이는 50대인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자신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의 기억력과 맞먹는 젊은 뇌를 가진 이들을 '슈퍼에이저'라고 부른다. 이 개념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인지신경학 알츠하이머 질환센터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최근 슈퍼에이저의 뇌 특징 및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경과학 전문지 '신경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내용에 따르면, 슈퍼에이저의 뇌는 일반 노인의 뇌보다 피질 부위가 더 두꺼운 특징을 보였다. 슈퍼에이저들은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연관이 있는 신경섬유의 개수도 일반 노인보다 9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슈퍼에이저들은 직관적인 판단과 고도의 사회적 지능과 연관이 있는 신경세포인 '폰 에코노모 뉴런'이 더 발달한 모습을 보였다. 폰 에코노모 뉴런은 다른 어떤 종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인간 고유의 세포라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슈퍼에이저에게서 다수 발견되는 이 세포가 뛰어난 기억력의 열쇠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의과대학 겔라 박사는 "슈퍼에이저는 특별한 유전자나 뇌를 보호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뇌 특징에 대한 연구는 노인들이 자신의 인지능력을 평범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소 '뇌 운동'을 것이 뇌 퇴화를 늦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뇌 운동이라고 하면 대개 바둑이나 장기 등의 놀이나 계산 암기 같은 것을 먼저 떠올리지만, 신체를 움직이는 것도 뇌를 운동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체를 많이 움직이면 뇌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많이 생기고, 세포 간 연결이 강화된다. 또한 뇌 혈류량도 늘고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뇌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전반적인 뇌 기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