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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육지담…'차세대 여성 래퍼' 무작정 흉내내면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제시, 육지담 등 여성 래퍼들이 출연하는 '언프리티랩스타'가 화제다. 5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랩스타'에서는 여자 래퍼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8명의 여자 래퍼들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육지담의 공연을 본 제시는 "아직은 아마추어지만 한 10년 후 제2의 윤미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프리티랩스타'로 여성 래퍼들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남성 래퍼가 주름잡고 있는 국내 힙합 음악에 대부분의 여성 래퍼는 여전히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랩을 하기에 적합한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리듬을 맞추면서도 가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는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대개 듣기에 더 좋다는 인식도 여성이 랩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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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언프리티랩스타' 방송 캡처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성대 구조를 갖고 있다. 성대의 길이와 두께가 달라 음역에 차이가 있다. 남성의 평균적 성대 길이는 약 17~24mm이며, 여성은 13~17mm로 성대 길이가 더 긴 남성이 여성보다 더 낮은 소리를 낼 수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성대의 길이가 길고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가진다.

따라서 제시, 육지담과 같은 여성 래퍼들은 고도의 훈련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음역을 넓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들처럼 남성의 목소리를 억지로 흉내 내는 것은 위험하다.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와는 다른 음역의 소리를 무리하게 내는 것은 목에 무리를 주고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한 성대 근육 사용으로 성대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신보다 낮은음을 내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성대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대 근육에 힘을 주어 성대를 더 짧고 넓게 만들어야 한다. 음을 높이는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후두를 조여야 한다. 이렇게 인위적인 발성 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만든다. 이렇게 목 근육에 가해지는 긴장이 커지면 오히려 고음을 내는데 장애가 생기고, 목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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