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볼 때 시야 답답하다면 의심해 봐야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내려앉아 눈이 조금씩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눈꺼풀을 덮은 피부가 내려앉은 것일 수도 있지만, 눈꺼풀 속에 있는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눈꺼풀이 쳐져 눈동자를 가리게 되는 것을 '안검하수'라고 한다. 평소 정면을 바라볼 때 시야가 답답하거나 TV를 볼 때 턱을 치켜드는 일이 잦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주름 만들고 목 관절까지 괴롭혀
안검하수는 대부분 노화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이긴 하지만 오랜 기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했거나, 눈 염증이나 알레르기를 장기간 앓았거나, 눈 질환으로 장기간 자주 비볐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계통 안약을 사용한 경우도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다.
안검하수 환자는 윗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리기 때문에 눈이 작아 보이고, 졸려 보여 미관상 좋지 않다. 또 윗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면 턱을 들어 올려 사물을 보는 버릇이 생기는데, 자세가 나빠지고 목 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눈을 뜰 때 눈썹과 이마 근육을 움직이는 것도 문제다. 특히 이마 근육을 사용해 눈을 뜨면 금방 피로해지고 이마에 굵은 주름이 생겨 늙어 보인다.
◆안검하수와 피부이완증을 구분해야
안검하수는 겉보기에 '피부이완증'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피부이완증은 단순히 윗눈꺼풀 근육을 덮고 있는 피부가 처진 경우다. 손가락으로 처진 눈꺼풀을 들어 올렸을 때 검은자위 크기가 정상이라면 단순 피부이완증에 해당하지만, 눈꺼풀이 검은자위를 3분의 1 이상 덮었다면 안검하수일 가능성이 높다. 쌍꺼풀 수술로 해결되는 피부이완증과 달리 안검하수는 쌍커풀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다. 윗눈꺼풀 올림근을 강화하는 수술이 먼저 이뤄지고, 필요에 따라 쌍꺼풀 수술이 뒤따른다.
안검하수 수술은 눈꺼풀 올림근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윗눈꺼풀 올림근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면 '눈꺼풀올림근절제술'을 받는다. 윗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 일부를 잘라내고 잘라낸 근육의 길이만큼 윗눈꺼풀을 위로 올려붙이는 수술이다. 대부분 안검하수 수술이 여기에 해당된다.
근육 기능이 대부분 손상됐다면 '전두근걸기술'을 받는다. 이는 이마 주름을 만드는 이마 앞 근육에 윗눈꺼풀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실리콘으로 만든 실이나 환자의 대퇴근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 등을 이용해 윗눈꺼풀과 이마 근육을 연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