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선수생활 최대 위기 박태환이 쓴 '네비도 주사' 정체는?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미지

사진=조선일보 DB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박태환에게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이 투약 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 말 ‘네비도'라는 주사를 맞았고, 이 주사에는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돼있었다. 박태환 소속사인 팀 GMP는 "주사를 놓아 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박태환의 선수 생활을 최대 위기로 이끈 네비도는 어떤 주사일까. 네비도는 남성호르몬 치료제로 주로 갱년기 남성의 남성호르몬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는 약물이다. 근육의 증가, 근력 및 체력 향상, 성욕 증가 및 성 기능 향상,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실제 대사증후군 환자와 호르몬 부족 남성 54명에게 30주 동안 네비도를 투여한 결과 체중,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같은 신체 지수가 개선됐으며,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소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실험도 있다.

네비도 주사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측정한 후 10∼14주 간격으로 근육에 주사한다. 하지만 네비도 주사와 같은 테스토스테론 약물들은 과용할 경우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도 있는 부작용도 따른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으며, 혈액 속의 적혈구가 과다 증식돼 혈전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 전 반드시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 후에도 첫 1년간은 3개월에 한 번씩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사람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보충요법을 받으면 큰 부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네비도 주사의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근력을 강화하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에게는 쓸 수 없는 약물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선수들에게 상시 금지되는 약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S1(동화작용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Anabolic Androgenic Steroids)'에 속한다. 이 계열의 약물은 단백질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근육을 빠르게 만들고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보통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라고 불리고 있다. 이 약물은 88 서울올림픽 당시 육상 남자 100m에서 세계 신기록(9초 79)을 세우며 1위를 했던 벤 존슨(캐나다)의 도핑테스트에서도 검출됐던 약물이다. 당시 벤 존슨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스타노조 성분이 검출돼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도핑은 의도적으로 신체 능력을 높이고 경기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신경이나 근육에 작용하는 진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부정행위로써 공정한 시합과 선수 생명 보호를 위해 세계반도핑규약(WADA Code)에 의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화작용제(근육 강화), 호르몬제(성장촉진), 베타-2 촉진제(운동 능력 향상), 이뇨제(체중 감량 또는 도핑 은폐), 흥분제, 마약류 등이 금지 약물이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