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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Why] 미각세포는 액체에 반응… 노화로 침 줄면 맛에 둔감해져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나이 들면 짜게 먹는 이유]
침 충분히 분비되게 많이 씹고 오렌지 등 신 과일 먹으면 도움

서울 마포구에 사는 최모씨(30)는 2~3개월에 한 번씩 고향에 내려가 '집밥'을 먹는다. 그런데 어머니가 만들어준 반찬이 해가 갈수록 짜게 느껴져 고민이다. 어머니의 미각이 둔해진 것 같기 때문. 나이가 들면 미각이 둔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침 분비가 줄고 미각세포가 감소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혀에는 8000개 이상의 미각세포가 있다. 혀의 부위와 상관없이 각각의 미각세포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의 5가지 맛을 모두 인지한다. 미각세포가 맛을 인지하면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뇌에 있는 신경세포가 신호에 반응하면서 맛을 느끼게 된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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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충민 기자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혀가 맛을 느끼도록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침 분비가 줄어든다. 침을 만드는 침샘이 노화해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침이 나오는 관에 각종 이물질이 쌓여 좁아지기 때문이다. 침이 부족하면 입 안에 있는 음식이 침과 제대로 섞이지 못해 액체가 되기 힘들다. 대구카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예미경 교수는 "음식물이 액체가 아니면 미각세포를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침 분비가 줄어들면 미각이 둔해지고, 맛을 예전처럼 느끼기 위해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바로본치과 박찬혁 원장은 "50대 이상이라면 한 번에 30번 이상 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귤·오렌지 등 신 과일을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45세가 넘으면 미각 세포도 감소한다. 75세가 되면 20대에 비해 미각세포의 절반 정도만 남아 미각이 둔해진다.

흡연을 해도 입맛이 바뀌기 쉽다. 흡연은 미각세포의 수를 감소시키고, 니코틴 성분은 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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