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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비우는 약, 너무 역하면 '오렌지 주스' 같이 드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주스 섞어도 효과 그대로, 메스꺼움만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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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장(腸) 청소 때 장 청소용 약과 오렌지 주스를 함께 마시면 효과는 그대로인 반면, 환자의 불편감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팀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총 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심찬섭 교수팀은 환자 107명 중 54명에게는 기존의 방법대로 장 청소 약과 물만 복용하도록 했고, 53명에게는 장 청소 약과 함께 물대신 오렌지 주스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평균 선호도 점수 면에서 오렌지 주스를 함께 사용한 집단(2.36점)이 물만 이용해 복용한 집단(1.78점)보다 더 높았다. 같은 방법을 다시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물만 이용해 약을 복용한 집단(66.7%)보다 오렌지 주스를 함께 사용한 집단(90.4%)에서 더 높았다. 장 청소 약 복용 중 메스꺼움을 느낀 비율은 오렌지 주스를 함께 사용한 집단(26.4%)이 물만 이용한 집단(59.3%)보다 더 낮았다. 식도와 위의 접합부가 찢어지거나, 궤양으로 인한 토혈 등과 같은 중증 부작용 사례는 두 집단 모두에서 없었다. 장 청소 상태도 두 집단이 동일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용종의 진단과 제거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확한 대장내시경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한다. 장 청소를 하지 않아 장이 깨끗하지 않을 경우 내시경 시야가 깨끗하지 못해 용종을 놓칠 수 있다. 하지만 맛도 불쾌하고 양도 많은 장 청소 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약 50% 내외의 환자들이 장 청소 용액을 마시면서 구역질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심찬섭 교수는 "장 청소 약과 오렌지 주스를 함께 복용하면 효과는 동일하게, 그러나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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