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 나체 생활 고백이 화제다. 21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엄기준은 "집에서는 옷을 입고 있으면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다 벗고 생활한다"고 말했다. 엄기준처럼 집에서 옷을 늘 벗고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알몸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옷을 입지 않고 자면 숙면에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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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실제로 '알몸 수면'이 숙면을 돕는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프랑스 학자 레이리는 잠을 잘 때 속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숙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속옷의 고무줄이 쉴 새 없이 몸을 자극해 하반신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리는 팬티 고무줄이 여성의 하반신을 울혈 상태로 만들어 자궁과 난소에 악영향을 줘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속옷이 고환을 조이면 정자 생성이 방해받는다고 알려졌는데, 속옷을 벗으면 성기와 비뇨기관이 공기에 노출돼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룰 수 있어 남성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바깥 공기의 변화에 항문과 요도가 반응해 대사활동이 촉진될 수 있다.

또 다른 알몸 수면의 장점은 체온 유지에 있다. 신경과학 전문가인 러셀 포스터 옥스퍼드 대학 교수도 수면 시 체온 조절을 위해 옷을 최소로 입거나 벗고 자는 편이 숙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체온으로 인한 수면 방해가 전체 수면시간을 줄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원기회복에 최고라고 여겨지는 '숙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맞다. 숙면은 '기억 정리'와 '성장 호르몬 분비'의 핵심이다.

잠옷을 입으면 잠옷 안의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되고, 수면 시 원활한 신진대사로 발생하는 땀이나 물기 등이 잠옷에 베 불쾌감을 크게 해 숙면을 방해한다. 또한, 알몸 수면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데 알몸으로 자면 교감신경의 자극이 축소돼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하지만 알몸 수면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새벽 3~5시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땀이 마르면서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 중 수면 시 다리가 춥고 시리다면 속옷을 입고 따뜻하게 자는 것이 낫다.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