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영규(59)가 술집 난동으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20일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0월 술집에서 만취 후 주변 손님을 다치게 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임영규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임영규는 앞서 지난해 7월 택시비를 내지 않아 경범죄처벌법상 무임승차 혐의로, 2013년 5월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술값을 내지 않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임영규와 같이 술을 마시고 자주 난동을 피우면 알코올 의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은 술에 지나치게 마셔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애교로 넘길 수 있는 술버릇도 있지만, 일부 과격한 술버릇은 알코올의존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술을 마시면 자주 울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혀가 꼬여 횡설수설하는 등의 버릇은 알코올 의존증의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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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세바퀴' 방송 캡처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유전학적, 심리학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남들보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남들보다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알코올 의존증에 취약하다. 이런 사람들은 불편이나 불만이 있어도 평소에 표출하지 않다가, 술을 마신 뒤에야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낸다. 그 결과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기는 것이다.

다음은 어린 시절부터 과잉보호를 받아 남에게 의존을 잘하는 유형이다.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터득할 기회를 주지 않고 부모의 손으로 해결해 준 경우 이런 사람은 의존적 성향을 가지게 된다. 이들은 어렸을 때 부모에게, 성인이 된 다음에는 친구나 연인에게, 결혼 후에는 아내나 남편에게 쉽게 의존한다. 그리고 이들에게조차 의지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좌절감을 술로 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반사회적 성격의 사람도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 학대나 방기 등 상처를 받고 자라 반사회적 성격이 형성된 사람들은 과거 경험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 이들은 대개 자극적인 행동으로 만족을 느껴 더 강한 것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자극적인 행동을 위해 술의 힘을 자주 빌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