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조선일보 DB

청소년의 가출은 가정불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2013년 강원도 내 청소년 단기보호시설들의 발표에 따르면, 평균 200여 명에 달하는 연간 시설 이용 청소년들 가운데 60~70%가 가정불화 때문에 집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불화로 인한 따른 초,중,고교생의 자살도 2010년 46명, 2011년 54명, 2012년 56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가정 불화는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만 8세 미만, 남아의 경우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비정상적 상태를 말한다. 성장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하수체 전엽에서 나오는 성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성조숙증이 올 수 있다. 이 때 반대로 성장호르몬은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쉽다.

가정 불화로 인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일반적인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자신감이나 긍정적인 생각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자아이는 유방과 음모의 발달이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미국 애리조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들이 올바른 정신적, 육체적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자녀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는 4주 간격으로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작용제를 주사해 사춘기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