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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속 매혈이란… 혈액 나눔의 과거와 현재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허삼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우 하정우가 직접 감독을 맡은 '허삼관'은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그려낸 중국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개봉 소식과 더불어 영화의 소재가 된 매혈(買血)에 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매혈은 말 그대로 피를 사고파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매혈은 헌혈을 위해 1958년 대한적십자사가 시작한 혈액사업 초기에 많이 이뤄졌다. 한국전쟁 직후 수혈의 필요성에 비해 헌혈자가 적어 매혈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했던 당시의 매혈은 에이즈 감염 위험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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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매혈이 지금의 순수 헌혈제도로 바뀐 것은 불과 40여 년 전의 일이다. 1970년대에 들어 '헌혈의 집'이 만들어지면서 헌혈자가 조금씩 늘어났고, 정부가 1974년 매혈 제도를 공식적으로 폐지함으로써 지금의 순수 헌혈의 형태만 남게 됐다. 이후 다양한 헌혈 권장 캠페인 등에 힘입어 헌혈 참여 분위기가 꾸준히 확산했다. 지난해에는 혈액 사업 시작 56년 만에 국내 연간 헌혈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헌혈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헌혈을 하면 빈혈이 생긴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간혹 헌혈하고 나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대부분 헌혈 1시간 전후에 과로, 흡연, 무리한 운동을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헌혈을 하면 주삿바늘 때문에 신경이 손상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헌혈 과정에서 주사기로 인해 신경에 자극이 가해지는 것은 맞지만, 대개는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또한, 이는 헌혈에 쓰이는 주사뿐만 아니라 감기 주사, 예방주사와 같이 주사가 사용되는 모든 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므로 헌혈을 반대하는 이유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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