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치질 환자가 늘어난다. 치질이 발병하면 수술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치질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 치질은 과음, 과로, 변비 등 치질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먹었는데도 호전이 안 될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치질 환자 10명 중 1~2명만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치질의 대표적인 원인인 변비는 식생활만 바꿔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변비에는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대장 내에서 물, 이온과 결합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부피를 크게 함으로써 배변 횟수와 대변량을 증가시켜 변비를 개선한다. 또 식이섬유는 그 자체로 발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대장 점막이 발암 물질과 접촉할 기회를 줄여줘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 해조류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밥을 할 때 현미, 보리 등을 섞어 지으면 식이섬유 섭취를 더 늘릴 수 있다. 청국장, 고구마, 다시마, 양배추, 팥, 사과, 요구르트, 푸룬, 알로에 등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런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변비를 예방할 뿐 아니라 묵은 변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음식물 섭취만으로 식이섬유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다면 정제된 시판 식이섬유 보충제를 복용해도 괜찮다.
모든 변비를 식이섬유 섭취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완성 변비에는 식이섬유 섭취가 도움 되지만, 과민성장증후군의 일종인 경련성 변비일 경우 식이섬유 섭취로 복부 불편감이 악화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을 줄이기 위해선 어떤 식품에 잘 적응되는지 다양한 종류의 식이섬유를 섭취해 보고 섭취량을 점차 증가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