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올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면 겨울 대표 질환이 아닌 다른 이유로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건선환자들이다. 특히 건선은 참을 수 없는 가려움뿐 아니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이중고를 겪는다. 피부가 하얗고 두껍게 일어나는 건선 증상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옮는다'고 생각해 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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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하지만 건선은 옮는 질환이 아니다. 건선은 전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건선 환자와 접촉한다고 옮는 경우는 없다. 온몸에 은백색 각질로 덮인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건선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선은 특히 춥고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반점이 나타나는 부위가 넓어질 뿐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게 된다.

건선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특성을 가진 탓에, 증상이 사라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해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건선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과각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건선이 옮는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일상생활에 위축되기 쉽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건선은 피부 문제뿐 아니라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한다. 건선 때문에 우리 몸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교체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건선 염증이 관절에 침투할 경우 건선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건선 증상이 나타났다면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건선으로 진단받을 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건선은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고, 피부에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목욕 시 과도하게 때를 미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술·담배 등도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