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70대 여성 2명 중 1명 '등 통증' 원인과 예방법은?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2/16 13:00
매년 70대 여성 2명 중 1명은 등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4년간 '등 통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는 전체 성·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흔히 '담'이라고 불리는 '등 통증'은 성인의 60~80%가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자녀 혹은 손자·손녀 돌보기와 가사노동 등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40~70대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등 통증의 원인으로는 팔, 다리 길이의 차이가 크거나 골반이 틀어지는 등 체형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자세가 불량한 경우, 척추가 변형된 경우, 평소보다 무리하게 운동한 경우 등이 있다.
등 통증은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만성 통증이 생길 수 있고 관절 운동 장애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통증이 전신으로 확산되면 수면장애가 나타나고 의욕 감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등 통증 치료에는 마사지, 목욕 등이 도움된다.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고, 뭉쳐진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침과 뜸을 이용하는 침구치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어혈(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한 곳에 맺혀 있는 증세)이 있을경우 부항요법을 사용한다.
건강보험공단이 등 통증 예방을 위해 제시한 생활습관에 따르면, 꾸준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되 운동 시에는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야 한다. 조리되지 않은 찬 음식은 삼가고, 차가운 환경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