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치매, 타우린 성분으로 치료 효과…완치 가능성 열리나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2/15 10:27
치매가 타우린 성분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동물 실험을 통해 타우린이 치매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
타우린은 홍합, 굴, 낙지 등과 같은 어패류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항산화 활성, 피로회복, 혈압 안정, 숙취 해소 및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치료 등에 도움 된다. 타우린은 음료로 섭취해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양강장제, 피로회복제, 에너지 음료 등에 많이 들어 있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에게 물에 녹인 타우린을 하루 30mg씩 6주 동안 먹게 한 후 3개월 동안 뇌 인지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타우린을 먹은 쥐들이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것을 미로 찾기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쥐의 뇌 조직을 확인한 결과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벨타-아밀로이드 덩어리가 작아져 기억력과 연관이 높은 신경세포가 활성화됐고, 알츠하이머 진행 시 나타나는 신경 염증도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KIST 김영수 박사는 “타우린 성분을 이용해 인체 친화적이고 부작용이 없으며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츠하이머병의 근원적 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