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잇몸약만 믿었다간 염증 더 악화… 꼼꼼한 칫솔질이 진짜 '藥'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12/10 09:11
부기 등 증상 일시적 완화할 뿐 나았다고 치료 미루면 '역효과'
치아·잇몸 사이 세균 제거가 중요
◇잇몸약, 근본 치료 방해할수도
시중에서 파는 잇몸약은 '잇몸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출혈을 멎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인 염증 치료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고대안암병원 치과보철과 류재준 교수는 "잇몸 염증은 잇몸에 남아있는 세균 탓에 생기기 때문에, 세균을 제거하지 않고 약만 먹어서는 증상을 개선할 수 없다"며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 오히려 꼭 필요한 치료를 미루게 돼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꼼꼼한 칫솔질이 잇몸약보다 중요
잇몸에서 피가 날 때는 약을 먹기보다 '피가 더 나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야 한다.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2~3㎜ 정도 깊이의 틈(치주 포켓)에 산다. 이 세균을 제거해야 염증도 완전히 없어진다. 류재준 교수는 "피가 한번 크게 나더라도 세균만 깨끗이 없어지면 출혈은 1~2주 안에 멈춘다"며 "잇몸 염증이 있을 때 피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걱정하지 말고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익상 교수는 "굳이 잇몸약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 염증 치료를 한 후 쓰거나, 스케일링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