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깨끗한 공기·푸른바다·숲, 그리고 여유...좋은 것은 모두 공짜인 오아후섬!

글·사진: 서진(소설가) | 월간헬스조선 12월호(178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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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키키키 근처의 최고 등산코스인 다이아몬드헤드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이곳에서는 와이키키를 비롯한 호놀룰루 전체와 오아후 동쪽 해변을 다 볼 수 있다.
하와이,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하와이 생각이 난다. 해변에서 따뜻한 모래찜질을 하면 좋을 텐데, 푸른 바다로 뛰어 들어가 파도를 타면 좋을 텐데…. 하와이에 예닐곱 번 다녀왔다. 그중 세번은 두 달 동안 장기로 머물렀다. 누구를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날씨가 쌀쌀해지면 하와이가 생각나 비행기표를 알아본다. 올해 초에는 두 커플과 함께 총 여섯명이 하와이에 두 달간 머물렀다. 나와 아내는 가이드가 되어 처음 하와이 가는 친구들에게 이곳 저곳을 보여 준다고 바빴다. 조만간에 다시 갈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대신 이 글로 여러분과 하와이 여행을 함께 해볼까 한다. 내가 여러분의 ‘1일 오아후섬 관광 가이드’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마음 푹 놓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하와이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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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해변으로 가는 고속도로 풍경. 호놀룰루를 벗어나면 대부분 지역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 가고픈 하와이

알로하, 여러분. 저는 오늘 하루, 오아후섬 일주 관광의 가이드를 맡은 서진입니다. 직업은 소설가인데요, 소설을 쓴다는 핑계로 여행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가격》이라는 하와이 에세이도 냈으니 한국에 돌아가면 한번 읽어 보세요. 자, 여러분이 내린 공항이 호놀룰루국제공항인데요, 인천공항과는 분위기가 너무 다르지요? 딱딱한 철골 구조물이 없습니다. 항공사 카운터는 아예 유리창문도, 벽도 없어요. 하와이에는 이런 오픈된 건물이 많아요. 먼지가 많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고요? 하하, 역시 어머님들은 청소 걱정이 많으시네요. 하와이의 공기는 깨끗해서 먼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습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도 필요없어요. 푹푹 찌는 동남아하곤 비교가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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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쭉삐쭉 공룡 능선처럼 생긴 산이 오아후섬 동쪽으로 주욱 이어져 있다. 영화 <쥐라기공원>의 로케이션 장소였던 쿠알로아 목장이 근처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촬영은 카우아이섬에서 이루어졌다.

호놀룰루국제공항이 있는 곳은 오아후섬입니다. 하와이에는 모두 일곱 개의 섬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섬에 살아요. 크기는 제주도하고 비슷합니다. 오아후섬의 호놀룰루에는 하와이의 경제, 정치, 교육이 집중되어 있어요. 마우이라는 섬도 들어 보셨지요?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아요.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은 빅아일랜드로 지금도 화산이 분출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름처럼 커서, 오아후섬의 여섯 배쯤 되지만 인구는 오아후섬보다 적어요. 오아후섬이 100만 정도, 빅아일랜드가 약 20십만 정도지요. 저는 오아후섬도 좋아하지만 빅아일랜드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조금 더 원시적이고 한가하거든요. 하와이에 처음 오셨으니 일단 오아후섬을 돌아보고, 다음번엔 다른 섬에도 한번 가보세요. 자, 자, 말하는 동안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네요. 하와이에서 가장 악명 높은 H-1입니다. 지금도 조금 막히지만 이 정도는 출퇴근 시간에 비하면 애교로 봐줄 수 있어요. 오아후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가장 넓고, 긴 고속도로지만 고작해야 40km밖에 되지 않아요. 이곳의 풍경은 그냥 공업도시 같지요? 자,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다운타운으로 가볼까요?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확 바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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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를 통틀어 가장 쉽게,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는 하나우마 베이. 머리를 물속에 넣기만 해도 휙휙 지나가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하와이의 역사’ 호놀룰루 다운타운

입구에 오래된 건물들이 보이나요? 어쩐지 중국 같다고요?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맞아요. 이곳은 차이나타운이랍니다. 사탕수수 농장에 일하러 온 중국 사람들이 형성한 곳을 그대로 보존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최초 이민도 하와이라는 거 아시죠? 필리핀과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건너왔지요. 그 후예들이 하와이에 정착해서 살고 있어서 하와이는 동양 사람이 서양 사람보다 많이 산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길을 걸어도 어색하지 않아요. 이곳차이나타운에는 100년이 넘는 건물이 즐비합니다. 문화재보존구역이라 법적으로 허물 수가 없어요. 최근 이곳에 갤러리와 아트숍이 생기고 있어요. 젊은 아티스트들이 비교적 임대가 저렴한 이곳에 몰려들고 있지요.

차이나타운에는 가장 저렴하게 채소와 생선, 고기 등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있답니다. 제가 와이키키에서 머물며 주로 장을 봤던 곳이죠. 하와이는 미국에서도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이에요. 모든 생필품이 본토에서 운반되어 오기 때문이지요. 농산물은 이곳에서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농업을 하기엔 땅값이 너무 올라 버렸거든요.

자, 저기 보이는 건물은 이올라니 궁전이에요. 미국에 존재하는 유일의 궁전이지요. 하와이가 정식으로 미국의 주가 된 것은 1957년이랍니다. 그 전까지 하와이는 독립국가로 왕이 존재했어요. 이올라니 궁전은 칼라카우아 왕과누이이자 마지막 왕인 릴리오우칼라니가 살던 곳인데, 릴리오우칼라니는 하와이의 왕권을 부활시키려다 이곳에 갇혀 버립니다. 릴리오우칼라니는 이곳에서 꿋꿋하게 노래를 만들고 수를 놓았다는 쓸쓸한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와키키키의 도로 대부분은 하와이 왕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그래서 외우기가 조금 힘들어요.

최신 건물이 보이죠? 시 청사와 도서관, 미술관뿐만 아니라 은행, 보험사도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다 모여 있어요. 우리는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 부둣가로 갑니다. 저기 보이는 탑이 알로하타워인데요, 고작 6~7층 높이의 이 타워는 고층빌딩들이 생기기 전, 하와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알로하타워가 있는 부두는 오아후섬을 통과하는 모든 배들이 정박하는 하와이의 실질적인 관문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군인들이 드나들었지만 지금은 작은 쇼핑몰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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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일한 궁전으로, 하와이 왕들이 거주했던 이올라니 궁전. 예약해야 투어가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와이키키

슬슬 주변 풍경이 변하는 게 보이나요? 하늘도 점점 파랗게 변하고 야자수도 많아지지요? 크고 작은 호텔도 보이기시작합니다. 네, 여기가 와이키키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평생에 한번쯤 와보고 싶다는 곳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곳이라고 상상하셨나요? 해운대하고 비슷하다고요? 쇼핑몰 같다고요? 네, 맞아요. 사람도 많고, 호텔도 많고, 술집과 쇼핑몰도 많지요. 바다에는 서핑하는 사람, 일광욕하는 사람도 많아요. 하와이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에이, 그래도 해운대만큼 사람이 많은 건 아니에요. 제가 부산에 사는데 여름에 해운대 가면 발 디딜 틈이 없다고요. 그에 비하면 와이키키 해변은 한산한 편이죠. 그 흔한 파라솔도 없어요. 여기서 잠시 정차하고 사진 찍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자, 다들 와이키키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셨지요? 뒤에 보이는 산이 다이아몬드 헤드입니다. 우리는 저쪽으로 차를 몰고 오아후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 거예요. 슬슬 배가 고프죠? 이른 점심으로 로코모코를 먹어 보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이 음식은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햄버거 스테이크입니다. 그 위에 달걀프라이가 얹혀 있고 쌀밥 조금, 마카로니 샐러드를 곁들여 먹습니다. 농장의 일꾼들이 먹던 고단백 식품이기도 하고, 체력을 많이 쓰는 서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지요. 쌀밥은 당연히 동양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고, 마카로니 샐러드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어요. 하와이 음식은 다양한 국적의 문화가 혼합된 것을 알 수 있지요. 하와이 사람들은 플레이트 런치를 즐깁니다. 밥에 바비큐, 그리고 마카로니 샐러드를 곁들인 도시락이죠. 건물 안보다는 밖이 훨씬 멋지거든요. 한국식 갈비도 꽤 인기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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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농산물 도매시장이 가득한 차이나타운 풍경. 설이나 추석이 되면 이곳에서 축제를 벌인다. 시장은 오전에만 열린다.

오아후섬의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복잡한 와이키키를 벗어나 북쪽으로 올라가 볼까요? 우리는 지금 다이아몬드 헤드의 오른쪽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비싼 집은 이 언덕에 다 모여 있어요. 번쩍거리는 대문만 봐도 알 수 있겠죠? 오른쪽 바다에 보이는 점들은 파도를 타는 서퍼들입니다. 파도가 일정한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오는 이곳은 서퍼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아요.

조금만 더 가면 하나우마베이가 나옵니다. 이 지역은 오아후섬에서 가장 건조한 편이에요. 하나우마베이에 머리를 담그면 그대로 물고기들이 춤을 추면서 노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산 분화구의 바다 쪽이 트여서 만들어진 만이라 산호와 물고기들의 천국이지요. 한때는 사람들이 너무 밀려와 오염이 되었지만, 현재는 입장객 제한과 환경보전 인식 때문에 잘 관리되고 있어요. 오늘은 시간 관계상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고가겠습니다. 시간은 20분 드릴게요!

어디 보자, 안 타신 분 손들어 보세요? 하하, 좀 썰렁한 농담이죠? 지금부터 오른쪽에 보이는 바다를 놓치지 마세요. 이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니까요. 잘 보면 고래가 점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조금만 더 가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카푸우 포인트에 닿습니다. 뒤편의 절벽도 멋있고, 등대까지 산책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자, 이제 보이시지요? 파도가 무섭게 보인다고요? 네, 맞습니다. 저기 파도를 타는 바디 보더들이 보이는군요. 여기서 초보들이 파도를 탔다가는 팔이나 목을 부러뜨리기 딱 좋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오른쪽에는 끝없는 바다, 왼쪽에는 깎아 내린 듯한 절벽이 있는 산이 보일 겁니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 아닌가요? 영화 <주라기공원>의 배경이고, 미국드라마 <로스트>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카일루아가 나옵니다. 호놀룰루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이 부근에 많이 살아요. 복잡한 도시 생활보다는 여유롭게 살고싶은 사람들이 주로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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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호텔 앞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며 파도가 약하고 수심이 낮아서 가족과 즐기기에 적합하다.

새우트럭에서의 점심

여기부터 북쪽까지는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바다예요. 갯벌 때문에 수영하기 곤란한 바다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문어를 잡는 사람들도 있어요. 보시다시피 길은 2차선 도로 하나뿐, 주욱 북쪽으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작은 마을이 나오고,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도 보입니다. 라이에 비치파크나 코콜로리오 비치파크 같은 인적 드문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답니다.

오늘은 제가 속성으로 안내를 하는 것이니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오세요. 와이키키 시내와 호놀룰루, 하나우마 베이까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문제없고, 카일루아 이후의 북쪽 지역은 차를 렌터하면 됩니다. 공항뿐 아니라 와이키키 시내 한가운데에도 렌터카 영업소가 있어 편리해요. 물론 인터넷으로 하루 전에 예약하면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답니다. 아, 말씀드리는 동안 점심식사 장소에 도착했네요. 카우쿠는 새우 양식을 하는 지역인데, 그곳에서 기른 새우를 요리하는 트럭이 하나둘 생겨나서 이제는 새우 요리로 유명하게 되었지요. 원조격인 지오바니도 유명하지만 저는 한국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새우트럭이 입맛에 맞아요. 커미션을 한푼도 받지 않으니 저를 믿고 마늘 양념 새우와 매운 양념 새우를 맛보세요. 물론 밥도 푸짐하게 준답니다. 자, 여기서 한 시간 동안 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에 출발하겠습니다!





‘서퍼들의 천국’ 노스 쇼어

우와, 손가락을 쪽쪽 빨아대도록 맛있는 새우였지요? 알아요, 알아요. 소주한잔 있으면 딱일 텐데 참 아쉽네요. 자, 이제 거의 섬의 북쪽 끝까지 왔습니다. 이제 서쪽으로 돌아가다가 남쪽으로 향합니다. 이 지역이 전 세계에서 서핑하러 몰려드는 서퍼의 성지인 선셋 비치, 파이프라인 비치가 이어지는 노스쇼어입니다. 보세요. 파도가 장난이 아니죠? 2~3m는 기본이고, 겨울이 되면 7m짜리 파도도 몰려온답니다. 초보들은 절대 파도 근처에도 가지 마세요. ‘서퍼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할레이와 마을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그리 크지 않지만 서핑 가게, 옷 가게, 유기농 음식과 갤러리가 모여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입니다. 여기서 꼭 먹어 봐야 할 것은 셰이브아이스입니다. 알록달록 시럽이 뿌려 있는 빙수인데요, 하와이 전역에서 즐겨 먹는 빙수의 원조집인 마츠모토 빙수가 이곳에 있습니다. 줄을 길게 선 게 보이죠? 더운 여름에 빙수 하나를 먹으면 딱이지요. 무지개빛 시럽은 새콤달콤하답니다. 팥도 추가하고 연유도 추가하면 팥빙수가 되지요.짐하게 준답니다. 자, 여기서 한 시간 동안 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에 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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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해변의 야경

여행의 막이 내려가네요. 저기 주무시는 분들은 일어나서 오른쪽을 보세요. 붉은 흙에 알로에 입처럼 나는 게 무엇일까요? 네에, 파인애플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돌 파인애플 농장이 나옵니다.

제가 시간이 하루 더 있다면 호놀룰루 북쪽 산간으로 가서 멋진 전망대 풍경도 보고, 숲과 폭포를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걸어볼 텐데 아쉽네요. 하지만 여러분은 시간이 충분하니까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하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 자세니까요. 입장료가 비싸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되도록 가지 마세요. 누가 말했던가요? 하와이의 좋은 것들은 모두 공짜라고요. 깨끗한 공기와 푸른 바다, 그리고 울창한 숲. 그것들을 여유롭게 살펴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어요! 참, 밤에 맥주 한잔 드실 분들은 루어스 스트리트에 있는 야드 하우스에 들려보세요. 생맥주 탭이 100개 넘게 있어서 전 세계맥주를 마셔볼 수 있어요. 저녁에는 해피아워가 있으니 저렴하게 즐길 수 있지요. 아마 오늘 밤에도 저는 그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을 테니 아는 척해 주세요. 그럼, 마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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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전역에서 즐겨 먹는 빙수의 원조집인 마츠모토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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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쿠 근처에는 새우농장이 있어서 새우 요리를 파는 트럭을 쉽게 볼 수 있다. 마늘맛,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 다 먹은 뒤에는 손가락의 양념까지 쪽쪽 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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