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 Life] 입술 보호제
달콤한 향·맛 나는 보습제… 가려움 유발·증상 악화시켜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추운 날씨 탓에 입술이 쉽게 부르튼다. 이럴 때 무작정 시중에 나와있는 입술 보호제를 바르면 효과를 못보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성분을 달리 써야 한다.

입술이 푸석해지고 각질이 생기는 정도의 건조 증상만 나타난다면 바세린·라놀린 등의 보습 성분이 100%인 입술 보호제를 사용하면 된다.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는 "달콤한 향이나 맛을 내기 위해 첨가 성분을 넣은 입술 보호제는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입술을 붓게 만들 수 있다"며 "순수 보습 성분의 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입술 보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꿀도 입술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보습용 크림을 2주 정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되면 입술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스테로이드 성분의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써야 한다.

변지연 교수는 "입술에 생긴 염증은 보습제로 입술을 촉촉히 유지시키는 것만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며 "항염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치료약을 써야 낫는다"고 말했다. 입술에서 진물이나 피가 나거나 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으면 염증이 생긴 상태다. 다만,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는 병원의 처방 없이 2주 이상 사용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