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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은 중년 이후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과거에는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회전근개 질환 역시 어깨 통증의 원인임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의 차이는 병의 발병 부위다. 유착성 관절막염이라고도 부르는 오십견은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염증 부위가 딱딱해지면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신축성이 없어진다. 어깨 위로는 팔이 올라가지 않는 등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를 감싸는 힘줄에 염증이나 파열이 발생해 생긴다. 염증이 생기면 회전근개 건염 혹은 충돌증후군이라고 부르며, 파열이 생기면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른다. 회전근개 질환은 오십견에 비해 운동범위 감소가 덜한 차이가 있다.

회전근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절반은 ‘상완이두근건’ 파열이 동반돼 있다. 상완이두근건은 위팔 앞쪽에 위치한 큰 근육인 상완이두근에 붙어 있는 힘줄이다. 그런데 상완이두근건이 파열되면 마치 뽀빠이처럼 팔 위쪽에 알통이 생긴다. 이는 근육의 위치가 달라져 생기는 현상이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상완이두근건이 완전히 파열되면 상완이두근이 아래로 내려가 뽀빠이의 알통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볼룩한 근육은 주변 조직에서 떼어 내야 원래 위치로 복원된다. 파열이 최근에 발생했다면 작게 절개하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파열이 오래됐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김성훈 원장은“통증이 심하지 않고 미관상 큰 문제가 없다면 수술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