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위치, 나이 따라 달라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50세 이상 가슴뼈 모양 달라져 가슴 정중앙 2㎝ 아래 압박



심장병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 심장마비의 가장 큰 원인인 심근경색의 경우, 2009년 6만4307명이던 환자가 2013년 7만600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심장마비의 일종인 급성 심장정지 발생 역시 2008년 인구 10만 명당 41.4명에서 2014년 44.8명으로 증가했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는 "심장마비로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실시하면 생존할 확률이 10배 이상일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심장마비가 온 뒤 3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소생률이 80% 이상이지만 10분이 지나면 10%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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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3~4분 내 시행해야

심폐소생술은 전문 의료인이나 119 구급대원들만 시행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는 사람은 대부분 일반인이며, 신고를 한다 해도 3~4분 안에 의료진이 도착할 확률은 낮다. 평소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두고 응급 상황 시 직접 시행해야 한다.

현재 국제심폐소생술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른 심폐소생술 방법은 가슴의 정중앙(두 젖꼭지의 중간 부분)을 압박하는 것이다. 아래 손은 펴고, 위의 손은 깍지를 껴 가슴이 4~5㎝정도 들어가도록 세게 압박한다. 1분당 80~100회의 속도로 압박하며, 30회 압박에 2회 숨을 불어넣으면 된다.

◇"50세 이상, 정중앙 압박하면 혈액순환 방해"

최근에는 50세 이상이라면 가슴 정중앙에서 2㎝ 정도 아래를 압박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가슴뼈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응급의학과 황성오 교수팀이 심장마비가 발생한 50세 이상 환자 34명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심장을 관찰한 결과, 90%의 환자에게서 좌심실이 아닌, 심장 위쪽이 압박됐다. 황 교수는 "가슴 정중앙을 압박하면 심장에서 혈액이 나가는 대동맥이 눌리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준휘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앞가슴뼈가 둥그스름하게 휜다"며 "이 때 실제 심장의 위치는 겉으로 볼 때 정중앙보다 조금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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