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은 201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이다. 매년 '입시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 날은 급격히 추운 날씨가 찾아오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 수능 시험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2도로 올가을 첫 영하권 기온을 기록하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져 심리적으로 긴장 상태인 수험생들은 컨디션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시험장을 향해 갈 때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안면 근육이 긴장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낮은 기온 탓에 말초신경의 감수성이 증가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만약 시험장에 도착했을 때, 추운 날씨나 극도의 긴장 탓에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자놀이·목 뒷부분 등을 눌러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목도리나 모자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 부위의 경우 중요한 혈관들이 밀집해있는데, 지방이 거의 없어 열을 뺏기기 쉽고, 근육이 긴장하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당일에는 극도의 긴장으로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감, 수면 부족 등으로 소화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일 시험을 앞두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복통 예방을 위해 아침에 과식을 피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 또, 쉬는 시간에는 가벼운 산책 등으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이 적은 과자류나 인스턴트 식품은 오히려 장 건강에 해로우므로 수능 간식이나 도시락으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시험 도중 복통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나 홍차보다는 허브차를 마시면 위 근육이 안정되고 복통도 가라앉는다. 레몬차의 경우 위를 안정시키고 소화불량, 설사 등에 효과가 있으며, 페퍼민트 차는 위액 분비를 조절해 소화를 돕는다. 장을 지압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꾹꾹 눌러 마사지하면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배를 세게 두드리거나 흔들면 장이 스스로 운동할 환경을 방해하므로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