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고농도 포도당 주사로 자연 치유 효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11/11 07:30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프롤로세러피 치료
일부러 염증 일으켜 조직 재생 촉진
무릎·손목 등 관절 질환에 대부분 사용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를 감싸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팔을 어깨 위로 올리기 힘들어진다. 어깨 관절이나 주변 근육의 노화로 생기며, 바르지 못한 자세 등도 원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극심해져 수술이 아니면 치료가 힘들 것이라 생각하는 환자도 많다.
세바른병원 부산점 이영욱 원장은 "오십견은 운동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런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곧바로 수술을 떠올리는 환자가 많다"며 "바로 수술 단계로 넘어가는 대신, 프롤로세러피 등의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술은 피부나 관절낭을 절개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염증 가라앉히는 프롤로세러피
박씨가 받은 프롤로세러피는 손상 부위에 15~20%의 고농도 포도당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고농도 포도당은 손상 부위에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우리 몸은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조직 재생을 촉진시킨다. 염증이 나으면서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 1~2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대개 통증이 줄어든다. 세바른병원 부산점 최재혁 원장은 "우리 몸은 상처가 생겼을 때 스스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이를 치유하는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며 "프롤로세러피는 이를 극대화하는 치료"라고 말했다.
프롤로세러피는 주사치료인 만큼 환자에게 부담이 없다. 또한 어깨 관절 외에도 무릎·손목·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이 가능해 퇴행성관절염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족저근막염 등 대부분의 관절 질환에 사용된다.
프롤로세러피는 일부러 염증을 만들기 때문에 치료를 받은 직후에는 3일에서 1주일간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때문에 1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통증은 좋아진다. 또한 치료 기간 중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최재혁 원장은 "프롤로세러피 치료를 받으면서 소염진통제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