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신이 "양악 수술 후 아무도 찾지 않았다", 양악 수술 부작용은?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배우 신이가 양악 수술 이후 3년 만에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8일 방송될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신이는 "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이는 성형 전 영화 '색즉시공', '가문의 부활' 등에서 코믹연기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2011년 양악 수술 이후 개성을 잃은 외모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신이는 "양악 수술 후 3년간 아무도 찾지 않는 배우가 됐다. 작은 배역이라도 얻으려 했지만, 성형 후 생긴 비호감 이미지 탓에 캐스팅은 빈번히 무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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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최근에는 신이처럼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미용 목적으로 양악 수술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양악 수술의 원래 수술 대상자는 '예뻐지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양악 수술 수술 대상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아래턱이 길고 돌출된 '주걱턱', 위아래 입이 모두 튀어나온 '돌출입', 턱의 좌우가 3mm 이상 비뚤어진 '비대칭' 환자가 대상에 속한다. 이 세 가지 경우는 위턱이나 아래턱의 단독 수술로 개선되지 않아 위아래 턱을 한 번에 수술해 턱과 치아의 교합을 맞추고, 길이와 비대칭 모양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양악 수술을 하면 극적으로 턱선이 갸름해진다는 이유로 미용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워지기 위해 한 양악 수술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 6월까지 접수한 양악 수술 피해 상담 건수는 121건이었고, 이중 부작용 발생 관련 상담 건수는 7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된 양악 수술 부작용으로는 통증·감각 이상이 25건(28.1%), 비대칭 21건(23.6%), 교합 이상 18건(20.2%) 등이었다. 이 외의 부작용으로는 함몰·턱관절 장애·염증·콧대 골절·이물질 잔존·청력 이상 등이 있었다.

대부분의 성형외과가 응급처치 장비를 비치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한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은 성형외과가 전국에 839개로 76.9%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병원은 99.2%가 심장충격기를 갖췄지만, 많은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수술하는 병원급은 50%만이 응급처치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심지어 심장충격기가 있는 성형외과 의원은 한 곳도 없었다.

턱관절 장애나 안면 비대칭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아니라면, 양악 수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양악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양악 수술이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집도의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정확한 진단과 수술 결과 예측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구강악안면외과와 성형외과 사이 원활한 협진이 가능한지, 안전한 수술을 위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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