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수능날 '쿠션' 챙겨야 하는 이유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4/11/05 14:52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 수험생은 하루 종일 앉아 있느라 목과 어깨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능이 임박하면 긴장한 탓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 쉽다. 통증은 집중력까지 떨어뜨려 수능 전 반드시 해결하는 게 좋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통증이 심하면 수능 하루 이틀 전 주사치료로 응급처치를 하는 게 좋다"며 "수능 당일에는 쿠션을 준비 해 허리 뒤를 받치거나 발받침대를 쓰고, 쉬는 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어깨 통증의 원인은 승모근일 가능성이 높다. 승모근은 뒷목부터 양쪽 어깨, 등을 넓게 덮고 있는 마름모 모양의 근육이다. 승모근은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데다 필기를 하거나 PC를 사용할 때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멜 때도 자극이 가 지속적으로 피로가 쌓이는 근육이다. 승모근에 피로가 쌓이면 뒷목이 뻣뻣하게 굳고 어깨가 뻐근해지면서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와 목 통증은 척추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다. 허리뼈(요추)나 인근 인대 및 근육에 염좌가 생기면 허리가 아프다. 옆에서 봤을 때 C자 곡선이어야 할 목뼈(경추)가 일자로 변형된 일자목인 경우 목 통증은 물론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뒷목과 뒤통수가 묵직하게 아프거나 전기가 찌릿하는 통증이 있다면 단순 두통이 아닌 후두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후두신경통은 경직된 경추와 근육에 의해 뒷머리와 목 뒤쪽을 지나는 후두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세견우병원 문병진 원장은 "후두신경통은 심하면 뒷목에서 어깨까지 통증이 이어진다"며 "눈이 빠져나올 듯 아프고 시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집중력도 저하돼 수험생에게는 타격이 큰 신경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의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학습 자세를 바르게 교정하고 쉬는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개선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것으로 약간 딱딱한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는 의자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킨다. 다리는 꼬지 말고 어깨와 허리를 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목도리로 목과 어깨를 감싸면 근육이 굳는 것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험을 치를 동안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뒤에 받칠 쿠션이나 발 아래 놓을 발받침대를 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수능 당일 책상에 앉아 할 수 있는 스트레칭법(10초 씩 3세트)>
① 목을 옆-대각선 앞으로 당기기
② 양 손을 깍지 끼고 앞으로 밀기
③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좌우로 기울이기
④ 양손으로 뒷목을 받치고 고개 뒤로 젖히기
⑤ 목에 긴장을 풀고 천천히 원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