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서리가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7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원도 대관령과 철원은 -4도, -2.4도까지 떨어졌으며, 그 외의 지역도 영하로 떨어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경신했다. 서울 첫 서리뿐 아니라 경기 북부·강원 영서 북부·강원 산간 지역에서도 첫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이번 서울 첫 서리는 평년(1981~2011)보다 이틀, 지난해보다는 하루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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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서리 / 사진=조선일보 DB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탓에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런데 질병뿐 아니라 추운 날씨에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살'이다. 추운 날씨에는 더운 여름철보다 활동량이 줄고 몸이 움츠러들어 자연스럽게 살이 찐다. 또, 우리 몸이 스스로 추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하지방을 늘려 팔뚝·종아리·허벅지 등이 더 두꺼워진다.

이뿐 아니라 가을·겨울에 두꺼워진 옷도 살이 찌는 데 일조한다. 여름철에는 몸에 붙는 옷을 입어 살이 찔 경우 바로 알아차리지만, 두툼한 옷 때문에 살찌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는 것이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봄·여름에는 야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밖에서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 운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꺾이게 된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을·겨울에도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가을·겨울에 운동할 때는 이른 아침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어둡고 추운 새벽에는 낙상 등의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고, 뇌졸중·협심증·심장병 등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새벽 운동보다는 기온이 높은 낮이나 몸이 충분히 깨어난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가 춥다고 너무 두꺼운 옷만 입고 나가면 운동을 하는 중 체온이 올라가는 것에 대비할 수 없다. 또, 몸이 둔해져 넘어지거나 다치기 쉽다. 따라서 가볍고 얇으면서 땀의 흡수·발산이 잘 되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운동 중 체온이 올라가면 겉옷을 벗거나 속에 입은 옷을 벗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는 준비·정리 운동이 필수다. 가을·겨울에 움츠러든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고 심장과 폐가 추위와 운동에 대비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