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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살 소녀, 너무 자주 하면 안돼요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에 9살 초등학생이 선정됐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 생각 없이 일정 시간 멍하니 있어야 하는 대회이다. 심사기준은 심장박동 측정기에서 심박 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가 된다. 만약 크게 움직이거나 딴짓을 하면 실격패를 당한다. 이날 멍때리기 대회에는 50여 명의 참가자가 참여했으며, 이 중 9살 초등생인 김모 양이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가 됐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에는 프랑스 출신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주최 측은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트위터 '서울 마니아'를 통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대회이다"고 말했다.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나누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취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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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 사진=KBS 방송 캡처

그런데 뇌를 쉬게 하는 '멍때리기(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를 습관적으로 자주 하면 뇌세포 노화를 빠르게 해 치매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멍하니 있는 동안 뇌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불안·분노·근심 등의 표현이 잦아지며, 계산 능력·판단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머리를 많이 쓰면 뇌세포 노화가 느리고 연결고리가 복잡하지만,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뇌세포가 빨리 죽고, 기능이 쇠퇴하게 된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는 것보다 평소 뇌의 각 부위를 다양하게 활성화하는 습관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을 사용해 물건을 집는다거나, 집 안의 가구를 재배치하는 등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이뿐 아니라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활발한 두뇌 활동은 인지기능 저하를 막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통해 뇌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기억력과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치매 발생 위험을 10%가량 증가시키므로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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