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 윌스기념병원
구멍 두 개만 뚫어 시술… 수술과 효과 비슷
입원 2~3일이면 충분, 흉터도 거의 안 남아
초기라면 '풍선확장술'… 만성질환자도 가능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뼈가 튀어나오거나, 주변 인대가 두꺼워지는 게 주요 원인이다.
이런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으면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비수술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 풍선확장술이다. 풍선확장술이란 신경성형술이 발전한 시술법으로, 좁아진 척추관에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넣어 협착 부위를 약간 넓힌 뒤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도 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며, 대부분의 환자가 입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윌스기념병원은 이런 풍선확장술을 국내 병원 중 최초로 도입했다. 그만큼 임상 경험이 많고,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중증 환자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 고려
하지만 풍선확장술만으로 척추관을 충분히 넓히기에는 한계가 있고, 보행장애나 감각 이상을 겪을 정도로 중증의 척추관협장증 환자는 치료 효과를 크게 못 본다. 이 경우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증 척추관협착증도 시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윌스기념병원에서 시행하는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 덕분이다.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이란 등에 7㎜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내서 한 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 쪽으로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떼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모니터로 20배 확대된 병변을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윌스기념병원 엄진화 원장은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은 수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낸다"며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주로 시행하던 이 시술을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수많은 연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이며, 입원 기간은 2~3일 정도다.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다만, 협착이 척추 세 마디 이상 됐거나, 척추 종양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이 시술을 받을 수 없다. 척추관협착증이 생긴지 너무 오래 된 환자도 시술 효과를 볼 수 없다.
엄진화 원장은 11년째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을 연구, 2000건 이상 시행한 척추 전문의다. 국제미세척추수술학회·세계신경외과학회·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 이 시술의 효과에 대해 발표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북미척추학회에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간병 서비스로 환자·보호자 부담 덜어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 유일하게 '포괄간호서비스병원(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병원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간호 전문 인력이 간병을 맡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가 안심하고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병원의 전체 143병상 중 127(90%)병상에서 포괄간호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샴푸 시설을 설치해 환자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샴푸데이'도 시행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입원 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 수원 윌스기념병원의 보호자 없는 병동에 입원한 환자 88%가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간호 서비스 질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이 91%, 경제적 부담이 해소됐다고 답한 사람이 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