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이시영 어깨 부상, 어깨 빠지면 제일 먼저 '이렇게'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0/23 17:01
배우 이시영 어깨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복싱 여자 일반부 51kg 플라이급 경기에 출전하고자 했던 이시영이 어깨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시영은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스파링 연습을 하던 중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시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에도 이시영이 연습을 하다가 어깨 탈골로 팔이 빠졌었는데 이번에도 스파링 연습 중 팔이 빠지게 됐다"며 "이시영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강력한 경기 참여 의지를 보였으나 선수 몸 상태가 우선이라 우리 측에서 이를 말렸다. 선수가 교체됐고, 이시영의 출전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영의 전국 체전 출전을 무산시킨 어깨 부상인 '어깨탈구'는 전체 관절 탈구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어깨 관절의 뼈와 연골, 인대 등의 조직이 이동한 상태를 의미하는 어깨 탈구는 흔히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상태다. 어깨탈구는 외부 힘에 의해 생기는 급성 외상적 탈구와 재발성 탈구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움직임이 많은 10~3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운동이나 외상에 의해 장년층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어깨가 탈구됐다면 빠진 어깨를 최대한 빨리 정상 위치로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어깨가 빠졌다고 해서 억지로 어깨를 끼워 맞추면 혈관·신경·인대가 손상되고, 골절이 동반된 탈구일 경우 부러진 뼛조각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어깨가 탈구됐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
처음 어깨가 탈구된 경우에는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거나 간단한 교정치료만 받아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시영 어깨 부상 상황처럼 어깨탈구는 습관적으로 재발할 위험이 크다. 만약 어깨탈구 반복이 너무 잦다면 MRI 검사를 통해 연골·인대 등 어깨 관절의 전반적 상태를 관찰한 후,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깨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스트레칭·근력 운동 등을 통해 어깨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평소보다 무리하게 운동을 했다면 찜질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중에는 최대한 어깨에 무리를 주지 말고, 어깨 탈골 경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인대와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