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뇌졸중·심근경색 유발하는 '죽상경화증', 70대 이상 환자 급증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10/20 11:16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죽상경화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진료인원이 2008년 10만 2000명에서 2013년 15만 9000명으로 연평균 9.2% 증가했으며, 총진료비 역시 2008년 1128억원에서 2013년 1442억원으로 연평균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 전체 진료환자 중 60대 이상이 68%를 차지했다. 특히, 70대 이상의 경우 연령대별 환자 비중이 37.5%로 가장 컸다. 연평균 증가율의 경우 70대 이상이 13.6%로 가장 급증했으며, 50대 9.1%, 60대 7.7% 순으로 고령 환자의 증가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죽상경화증이란 동맥혈관 벽 안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염증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해 '죽상경화반'이라는 비정상적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죽상경화반이 커지면 혈관 내경이 좁아지고 피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심장이나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이 생기는 것이다.
죽상경화증은 자체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죽상경화증에 의해 발생한 협심증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뇌졸중은 상하지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죽상경화증의 주요 위험 인자로는 나이·남성·흡연·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비만·운동 부족·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죽상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험 요인인 흡연을 삼가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의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흡연의 경우 죽상경화증에 의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2~3배가량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금연을 할 경우 3년 이내에 그 위험이 6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4~5일 정도, 1주일에 2.5~5시간 정도 중등도의 신체 활동이나 유산소 운동, 혹은 일주일에 총 1~2.5시간 정도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야채가 많은 식이와 미정제 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포화 지방산이나 불포화 지방산 중 트랜스 지방산의 섭취는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