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가만히 있어도 손·팔·목 저리면 '목디스크'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10/15 05:00
목디스크
운동·약물로 안 나으면 비수술 치료를
고주파로 디스크 크기 줄여 통증 잡아
1시간 내외면 시술 끝… 당일 퇴원 가능
목디스크는 목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목·어깨·등·팔·손에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 질환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면서 이씨와 같은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57만 3912명에서 2011년 78만 413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1% 증가했다.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신경이 눌려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목 이외에도 신경이 뻗쳐 있는 어깨·등·팔·손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다른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일반적으로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이나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알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목디스크와 어깨 질환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어깨 질환의 경우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반면에 목디스크는 어깨를 움직이든 움직이지 않든 통증이 비슷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손가락이 저리는 반면에 목디스크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목, 팔, 목까지 모두 아프다.
◇환자 80~90%는 수술 안 받아도 돼
목디스크 환자의 80~90%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 목디스크로 처음 진단을 받으면 운동치료나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그러다 낫지 않으면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주파수핵감압술'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목 부위에 국소마취를 하고 문제가 있는 디스크에 두께 1㎜의 바늘을 찌른 다음 40~50도의 고주파 열을 가한다. 그러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수축돼 신경을 압박하지 않게 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이 시술은 실시간으로 첨단 엑스레이를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
김도형 원장은 "고주파수핵감압술은 특히 목디스크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며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심장병·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