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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병이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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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질병정보 캡처

'제2의 에이즈'라 불리는 라임병 환자가 경북 도내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라임병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7일 경상북도와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A(57·경북 경주시)씨가 지난 3월 감기 등 증세로 포항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씨에 대해 라임병 혈청검사를 한 결과 29일 라임병 확진 판정을 내리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병이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 균이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주로 북미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라임병은 발열·두통·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하던 40대 여성이 참진드기에 물려 국내 첫 라임병 환자로 기록됐으며 지난달 31일에도 홍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라임병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라임병에 걸리면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이 나타난다. 이동성 홍반이란 황소의 눈처럼 가장자리가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내는 피부 증상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수주 뒤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말초 신경염·심근염·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 등을 유발한다.

피부에 특징적인 이동홍반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는 혈청검사를 통해 라임병을 진단하게 된다. 라임병을 진단받는 경우 이동성 홍반이 국소부위에 나타났다면 10~21일 정도 먹는 약을 투여한다. 치료 후에도 45% 정도는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때는 항생제를 추가적으로 투여할 필요가 없다.

안면신경 마비가 나타난 경우 2~3주가량 약을 먹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심근염 등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뇌수막염이 발생하면 세프트리악손, 세포탁심 등의 약물을 정확한 용량으로 2~3주간 지속적으로 주입해야 한다. 라임병을 초기에 치료할 경우 보통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은 경우, 다른 질환과 함께 발병한 경우, 면역저하가 있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항생제로 치료하더라도 피로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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