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는 약국에서 자주 사 먹는 약이지만, 복용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는 다 같은 진통제가 아니다. 근육통·관절염은 소염진통제, 감기 몸살·두통·치통은 해열진통제를 먹는다. 둘은 성분이 다르므로, 약국에서 무작정 "진통제 주세요" 하지 말고, 꼭 증상을 말하고 구입해야 한다. 또 진통제마다 아세트아미노펜·살리실레이트·이부프로펜 등 성분이 다른데, 사람마다 잘 듣는 성분이 따로 있다. 진통제 효과가 없으면 허용 범위 안에서 복용량을 늘려 보고, 그래도 약효가 없으면 다른 진통제로 바꿔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신장·위·혈관, 해열진통제는 간에 부담을 주는 등 진통제도 부작용이 있다. 제품마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가 다르므로, 지병이 있는 사람은 약사에게 알리고 부작용이 덜한 것을 고르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는 게 좋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은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기 부담스러워 하는데, 장용 코팅된 아스피린은 대장에서 녹으므로 진통제와 먹어도 위·간 기능에 부담을 덜 준다.
진통제를 많이 먹을수록 약효가 세지는 것으로 알고 통증이 심하면 평소보다 더 먹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권장량 이상을 먹으면 약효는 더 올라가지 않고 부작용 위험만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천장효과는 있지만 내성은 안 생긴다. 천장효과는 복용량을 늘려도 통증 감소 효과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것을 말하고, 내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제거를 위한 진통제 요구량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