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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시아닌 함량, 블루베리의 4배… '베리(berry)의 여왕' 아로니아 아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항산화 작용·심혈관 건강 도움
6주 섭취로 염증물질 농도 낮춰
주름 개선·체중 감량 효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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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아사이베리와 함께 수퍼푸드로 주목받는 열매가 있다. 항산화 영양소인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 아사이베리의 4배 이상 함유된 아로니아다. 이에 주목한 건강식품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아로니아 제품을 내놓고 있다.

◇베리류 중 '안토시아닌' 함량 1위

아로니아는 8~9월에 수확되는 짙은 보라색의 열매로, 폴란드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담당한다. 영하 40도의 추위와 강렬한 자외선 등 가혹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약리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인들은 육류와 소금을 많이 섭취해 고혈압과 심장병이 국민병이 될 정도로 만연했는데 1970년대부터 국가적으로 아로니아 섭취를 장려, 고혈압·심장병이 크게 줄었다. 육류와 소금 섭취는 많지만 심장병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 이를 '폴리쉬 패러독스(Polish Paradox)'라고 한다.

아로니아의 건강 효과 중 가장 두드러진 게 항산화 작용이다. 미국농무부(USDA)에 따르면 아로니아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포도의 12배, 크랜베리의 10배, 아사이베리의 4.6배, 블루베리의 3.8배로 베리류 중에 가장 높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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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는 베리류 중 항산화 영양소가 가장 많이 들어 있어 혈관 건강ㆍ피부 주름 개선ㆍ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피부 주름 막고 비만 개선

뛰어난 항산화 효과는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폴란드 바르샤바 의대 마렉 교수팀은 심근경색 환자 22명, 건강한 사람 22명을 대상으로 아로니아 추출액을 6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관에 손상을 주는 산화된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29~38% 감소했고, 염증물질(Hs-CRP)도 23~ 29% 떨어졌다.

아로니아는 주름 개선·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 아로니아는 피부 속 콜라겐이 분해되는 것을 막는다. 콜라겐이 분해되면 주름 등 피부가 노화한다. 서원대 식품공학과 이현용 교수팀이 사람의 피부 세포에 아로니아 추출물을 첨가한 뒤 콜라겐 단백질 분해 효소(MMP-1) 양을 측정한 결과, 아로니아 추출액을 많이 첨가할수록 콜라겐 단백질 분해 효소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약대 논문에 따르면, 아로니아 속에 든 항산화 물질 '클로로겐산'은 간에서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장의 포도당 흡수를 저해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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