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내당능장애(당뇨병 前 단계), 살만 빼도 당뇨병 진행 막아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당뇨병학회 "체중 7% 줄이면 혈당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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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살을 빼지 않으면 약을 먹더라도 당 관리가 쉽지 않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직장인 최모(46)씨는 2년 전 당뇨병을 판정을 받았다. 체중 82㎏, BMI(체질량지수) 27로 '비만'이었던 그는 건강 검진에서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 받았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했다. 최씨는 현재 당뇨병 약을 먹고 있지만 혈당은 생각만큼 조절이 잘 안 된다. 그의 체중은 2년 전에 비해 1㎏ 줄었을 뿐이다.

당뇨병은 '국민병'이라고 불릴 만큼 흔한 병이 됐다. 30세 이상 성인 8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금세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는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도 10명 중 2명이다. 당뇨병 환자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남녀 모두 30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0~40대가 당뇨병 환자의 6.1%를 차지한다. 하지만 당뇨병은 나이 든 사람이 생긴다는 오해 때문에 젊은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비만이다. 지방세포가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게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은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뚱뚱한 당뇨병 환자가 살을 빼면 혈당수치는 물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내당능장애라면 살만 빼도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핀란드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BMI 25 이상(비만)에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5% 이상 몸무게를 줄이고 저지방 채식과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시켰고, 다른 그룹은 그냥 지켜만 봤다. 결과는 체중·식사·운동 관리를 한 그룹의 당뇨병 발생이 58%나 적었다. 이같은 예방 효과는 연구가 끝난 이후에도 3~10년간 지속됐다. 대한당뇨병학회도 '과체중이나 비만인 당뇨병 환자는 체중을 7%를 줄이면 혈당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체중 감량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살을 빼기는 쉽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는 "아무리 위험을 강조해도 환자의 30% 정도만 살을 뺀다"며 "이들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몸무게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 상당수 당뇨병 환자가 약을 먹으면서도 개선 효과를 못 보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당뇨병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 내당능장애(耐糖能障碍)

당을 처리하는 능력에 장애가 있는 것. 혈당수치가 정상(공복혈당 110㎎/dL 미만)과 당뇨병(126 ㎎/dL이상) 사이 이며, 내당능장애가 있는 사람 중 10%는 1년 이내에 당뇨병 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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