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 총동문회는 '자랑스런 동문상' 2014년 수상자로 존스홉킨스의 정헌재 박사(37)를 선정했다. 이 상은 미국 및 전 세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이며 학교의 전통을 빛내고 있는 존스홉킨스 동문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시상식은 9월 19일에 존스홉킨스 대학이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렸다.

정 박사는 한국에서 2002년 국내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3년간의 공중보건의사 기간을 마치고 2005년 매년 15명만 선발하는 존스홉킨스의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 '소머 스칼라 (Sommer Scholar)'에 비시민권자로는 유일하게 선발되었으나, 아버지의 폐암 진단으로 1년간 입학을 연기, 2006년부터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석사MPH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동시에 시작했다. 1년 연기된 입학에도 불구하고, 2007년에는 다시 박사과정의 소머 스칼라로 선발되며 세 개의 학위과정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특히 2007년에는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전세계적으로 5명을 선발한 ‘환자안전스칼라’중 한 명으로 뽑혀 환자안전 분야에 관한 국제적인 입지를 얻게 되었다. 2012년 여름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 박사는 현재까지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헌재 박사는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밟는 중에서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병원의 환자안전 증진을 위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하버드, 존스홉킨스 등 미국 내 병원 뿐 아니라 서울대학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병원들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가 넘는 강의를 해 왔다. 또한, 국내 의료전문신문에 다수의 컬럼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2005년에 이어 두 번째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헌재 박사는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졸업생인 윤혜연 씨와 함께 일반인들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환자안전 수칙을 담은 책 '병원사용설명서(비타북스)'를 2013 년에 출간했다.
정 박사는, 캐나다 환자안전 연구원의 패컬티 (faculty)로 캐다나 전반에서 쓰여질 환자안전 관리 프레임워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의료질관리학회 (ISQua)의 펠로우, 존스홉킨스 대학원의 펠로우, 환자안전연구회 국제협력이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연구자문위원, 의료통계학과 관련된 국제학술지의 심사위원단으로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