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주걱턱·돌출입, 방치하면 위장, 척추 망친다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9/19 11:27
몸의 사소한 불편은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턱관절 질환이 그렇다.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로 방치하기 쉽지만 턱 관절 질환은 외형뿐 아니라 신체의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턱 뼈의 모양이 비정상적이고 비대칭을 이루면 지속적으로 상태가 나빠질뿐 아니라 다른 부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이 있는 사람은 턱뼈 위 아래 교합이 맞지 않거나 좌우 비대칭때문에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 불량이 생기기 쉽다. 또 교합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관절을 사용해 근육이나 관절 통증, 치아 마모 등 다양한 증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심하면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식을 덜 씹게 되는데, 이 때문에 고질적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척추 건강도 위협한다.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이 있으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거나 비뚤어지게 된다. 또, 안면비대칭이 있으면 몸 전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경추(목뼈)가 반대로 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척추가 전체적으로 틀어져 체형에 변형이 오고 목이나 허리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얼굴을 옆에서 봤을 때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돌출입은 입을 다물기 힘들어 평소에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 그런데 입으로 호흡을 하면 입안이 쉽게 말라 각종 구강 질환에 취약해진다. 또, 코로 호흡할 때보다 각종 유해 물질이 목 안으로 그대로 침투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이때 호흡기나 구강 내 치료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재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구강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돌출입 때문이 아닌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돌출입은 상태에 따라 위아래 턱뼈는 정상 위치에 있지만 치아만 앞으로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 치아는 가지런하나 잇몸 뼈 자체가 튀어나온 유형, 잇몸 뼈와 함께 치아도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치아만 문제라면 교정으로 치료하지만 잇몸뼈 자체가 문제라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턱 관절과 관련된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임상 경험이 많고 수술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또, 구강악안면외과와 성형외과 사이 협진이 원활한지 여부도 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