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허리돌리다 '뚝'소리 나야 시원하다고?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9/18 07:30
근육 풀리는 기분에 습관 들이다 병됩니다
허리가 뻐근할 때 스트레칭을 위해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상체와 하체를 비틀어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대부분 사람들이 '뚝' 소리가 나야 시원하고 제대로 스트레칭이 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인 279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스트레칭 여부를 조사한 결과 83%에 달하는 사람들이 관절과 목·허리디스크를 압박하는 잘못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우리 몸의 관절은 구부리게 되면 관절 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이때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이 활액막에 쌓여 서로 맞물린 채 일종의 진공 상태(음압)를 이루게 된다. 이 상태에서 허리를 꺾거나 뒤틀면 음압이 풀리면서 '뚝'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소리가 난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관절 꺾기는 뭉친 관절을 풀어주고 주위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준다. 하지만 습관처럼 하루에 수차례 무리하게 허리를 꺾을 경우 인대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 관절이 변형되는 관절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만약 허리를 꺾다가 통증이 생겼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중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이완추나' 시술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완추나는 시술자의 손이나 보조기구를 이용해 골격계에 자극을 줘 증상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부드럽게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행해 근육과 인대를 최대한 이완시켜 급성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허리 건강에 좋다. 안전하게 허리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서는 두 발을 모은 채 바로 서고 상체를 숙인다. 두 손이 발등에 닿도록 상체를 천천히 숙이되, 고개는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이때 본인이 숙일 수 있는 만큼만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상체를 천천히 일으켜 세운 뒤, 두 발을 어깨너비로 천천히 벌리면서 두 팔을 뻗은 채로 천천히 하늘을 향해 쭉 뻗는다. 두 팔을 천천히 내리며 두 발을 모은다. 이 방법을 3~4번가량 시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