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한여름, 밤에는 초가을 날씨를 보이는 등 밤과 낮의 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최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9월 한달간 감기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는 이유는 중국 북동지역의 건조한 공기가 밀려와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감기 바이러스가 강해지는 반면, 몸의 방어 능력은 떨어져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우리 몸이 더운 여름에 익숙해져 있다가 선선해진 날씨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진다. 환절기 감기는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단기간에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면서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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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주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최근 내원환자들로부터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RSV(호흡기합포체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리노바이러스 등이며, 이 가운데 RSV나 파라인플루엔자는 고열이 동반되면서 급격히 모세기관지염, 폐렴, 후두염 등의 질환을 일으켜 호흡을 힘들게 해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감기는 조기에 치료해도 완치까지 길게는 일주일 이상 걸리며, 개인의 면역에 따라 폐렴과 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빨리 진찰을 받아 이 같은 합병증을 조기에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절기 감기는 전염력이 특히 강하기 때문에 공공장소로의 외출은 가능한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한남수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일교차가 클 경우 코와 목의 섬모 기능과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져 바이러스의 침범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며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심한 근육통, 피로감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서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