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비슷
살인 진드기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증상이 비슷한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이 보고한 이 신종 감염병은 '아나플라스마증'으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후 2009년 중국, 2013년 일본에서도 보고됐으나, 국내 환자에서 이 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속에 아나플라스마라는 세균이 생기게 하는 아나플라스마증은 지난해부터 유행한 SFTS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SFTS는 치료제가 없는 것과 달리 아나플라스증은 치료가 가능하다. 오명돈 교수는 "SFTS는 치료제가 아직 없지만, 아나플라스마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며 "진드기에 물린 다음 발병하면 어느 쪽인지 진단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즉시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아나플라스마증을 확진 받은 박모(57·강원도)씨는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구역, 혈압 감소, 혈소판 감소증 등 SFTS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지만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아, 입원 일주일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아나플라스마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바닥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야외 활동을 할 때 긴소매, 긴 바지를 입고, 벌레 기피제를 사용하면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을 해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