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피트니스
자전거 타기 좋은 길
김련옥 기자 | 사진제공 군산시 관광진흥과,속초시 관광사진 공모전, 화천군 관광정책과
입력 2014/09/09 08:30
청명한 가을 날씨를 가르자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자전거 타기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귓가를 스치는 선선한 바람을 가로 지르면서 자연이 선사하는 절경을 한껏 느껴 보자. 산과 바다, 지나온 역사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유적지를 느낄 수 있는 자전거길을 소개한다.
◇ 첫 번째 길-전북 군산 선유도, 자전거여행
선유도는 전북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섬으로, 무녀도·장자도 등 63개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고군산군도 중 하나다.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것도 안전하게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자전거는 선유도 선착장 부근 자전거 대여소 및 주변 민박업소에서 빌릴 수 있다. 대여료는 한 시간에 3000원이고, 일일 대여료는 1만원이다. 코스는 장자할매바위 코스, 몽돌해수욕장 코스, 무녀포구코스로 세 가지가 있다. 하이킹을 즐긴 후 선유도의 해질녘 풍경도 보고 오자. 섬과 섬 사이에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선유도는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군산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차를 주차하고 배를 타야 한다. 유료주차장은 하루에 5000원이다. 배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총 12편이 있다. 하루 7회 운항한다.
문의 064-454-3336
◇ 두 번째 길-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100리 산소길
화천군의 파로호 산소 100길 코스는 화천천 수로길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붕어섬, 연꽃단지, 전설이 깃든 미륵바위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총 거리는 42.2km이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이다.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하면 위라리 칠층석탑을 가장먼저 보게 되는데, 한국에서 보기 드문 7층짜리 석탑이니 멈춰서 구경하고 가면 좋다.
붕어섬은 화천댐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강을 가로지르면서 상쾌하게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북한산 상류 위에 놓인 폰툰다리는 ‘숲으로 다리’라고 부르는데, 소설가 김훈이 이름 붙여 더 유명해졌다. 이 다리 중간에 이르면 산에서 직접 내려오는 물을 마실 수 있으니 강원도의 맑은 공기를 담은 물맛을 느껴 보자.
자전거는 붕어섬 입구에서 빌릴 수 있다. 일일 대여료는 1만원인데, 대여할 때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함께 준다.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군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메밀전병, 야채전, 묵사발, 막국수 등 강원도 특산물로 만든 간식거리를 사서 챙겨 가자.
화천 5일장이 열리는 때에 맞춰 가면 옛 장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5일장은 매월 3일, 5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열린다.
문의 033-440-2248/2574
◇ 세 번째 길 - 섬진강변 자전거 하이킹
경치가 빼어나 자전거 동호인들이선호하는 구간이다. 자전거 대여소는 곡성청소년야영장과 민간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다. 대여료는 1시간에 3000원이다. 20명 이상이 가면 단체 할인을 받아 2500원에 탈 수 있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섬진강변에서 다슬기를 잡으면 쏠쏠한 재미가 있다. 잡은 다슬기로 국을 끊이거나 짭짤하게 반찬
으로 만들어 먹으면 섬진강의 향취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밤에는 섬진강 천문대에서 가을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가을밤의 정취를 느껴 보자. 섬진강 천문대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인 가정마을에 있는데, 섬진강 줄기 중 경치가 가장 좋다는 협곡에 자리잡은 곳이라 유명 관광지로 손꼽힌다. 오후 9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성인 1명당 3000원이다.
문의 061-362-4186
그 외의 명품 자전거길
정읍천 자전거길은 내장산 입구에 위치한 내장산야영장 건너편에서 출발하는 총 23.1km의 내장산~동학유적지 자전거도로다.
호남의 5대 명산이자 조선 8경 중 하나던 내장산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달릴 수 있다. 자전거는 정읍역에서 빌릴 수 있다.
문의 063-539-5792
경주 역사탐방 자전거길
야경이 아름다운 곳인 경주는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6개 자전거코스가 있으며, 총길이는 108km이다. 터미널, 기차역 등 주요 길목에 자전거 대여소와 보관소가 있다. 경주시내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자전거길의 지도를 받아 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경주시내의 역사유적지와 야경을 감상해 보자.
문의 054-772-3843
강릉 경포호 산소길
강릉 경포호 산소길은 총 1200km인 ‘강원 삼천리 산소길’ 중 하나다. 경포호를 끼고 자전거를 타면서 경포해변과 이어져 있다. 경포호 뒤쪽으로 펼쳐 있는 산줄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순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문의 033-640-5505
덕적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5km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평지가 적고 산지가 많아 비탈길 구간이 꽤 있다. 자전거도로는 총 19km로 일반인 코스(12km)와 중급 코스(7km)로 나뉘어 있다. 자전거 초급자나 일반인은 일반인 코스만 타도 충분하다.
문의 032-899-3405
옥천 향수 100리길
옥천 향수 100길은 총 8개의 향수자전거길 중 하나다. 정지용 시인의 생가에서 출발해 순환코스로 되어 있다. 총 거리는 50km이고,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향수 100길이라는 이름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로 시작하는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붙였다.
문의 043-730-3411
해맞이 해안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힌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까지 이어진다. 총 거리는 28km이다. 해맞이 해안로를 달리다 보면 계절에 따라 유채꽃, 문주란꽃, 수국꽃, 들국화 등이 길가에 피어 있어 꽃길을 달리는 듯하다. 구좌읍 한동리에서 성산읍 오조리 사이의 17.5km 구간은 제주도에서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자전거길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자.
문의 064-783-3001
파주 DMZ 자전거길
파주 DMZ 자전거길의 출발지는 임진각이다. 총 17.2km며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DMZ 남쪽의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을 달린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 특정한 날에만 자전거투어를 할 수 있다. 대개 2~11월 매월넷째 주 일요일에 열린다. 자전거투어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평화센터 홈페이지의 DMZ 자전거 투어 코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953-4854
월간헬스조선 9월호(206페이지)에 실린 기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