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루시드폴 결혼 나이 39세, 남녀의 '늦결혼'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9/02 11:40
가수 루시드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은 "루시드폴이 11월 8일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루시드폴은 본인의 홈페이지에 "제가 11월 8일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요. 얼마 전 어떤 뉴스에서 본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이 제 나이와 그리 많이 차이 나지 않음을 알고 꽤 안도했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루시드 폴은 올해 39세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면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임신이다. 최근 불임이 늘고 있어 더욱 그렇다. 국민건강보험의 진료통계에 따르면 불임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8년 16만2,459명에서 2012년 191,1415명으로 연 평균 4.2% 증가했다. 성ㆍ연령별 증가율은 35~44세 남성이 16.2%로 가장 높았고, 45~49세 남성이 12.8%로 뒤를 이었다. 전체 남성 불임치료 환자의 증가율도 11.8%로 여성 증가율(2.5%)의 4.7배에 달했다. 남성 불임 환자의 증가 요인은 업무 스트레스, 고령화, 환경 호르몬 등이다. 그런데 정자 운동이 좋지 않았던 환자가 검사 10일전에 금연, 금주를 하면 상태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 평소 음주와 흡연을 하는 생활습관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35세 이상의 여성도 아이를 갖고 낳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고령 임신은 자궁근종 같은 부인병이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 발생 확률을 높인다. 실제로 임신성 당뇨병은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에서 2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또 임신성 고혈압의 발병 위험이 20대에 비해 2~4배 높아 태아의 발육부진, 미숙아 출산을 초래할 수 있다.
늦은 결혼을 한 사람은 병원에서 진찰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 치료를 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혈압 체크를 해야 한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면 정기 검진을 충실히 받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