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성장판 빨리 닫히게 만드는 '이 것' 막으려면?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8/28 16:00
한국 엄마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의 키는 남자 182cm, 여자 168cm 이상이라고 한다. 이런 기준에 가깝도록 키를 키우려면 키가 폭발적으로 자라는 급성장기에 자녀가 적절한 성장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헤봐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은 두 차례 급성장한다. 태어나서 만 3세까지가 1차 급성장기이며, 사춘기가 진행되는 시기가 2차 급성장기이다. 특히 만 3세까지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이며 이때가 최종 키에 영향을 미친다. 신생아는 평균 53cm이며 첫돌까지 대략 25cm가 자란다. 두 돌까지는 평균 12.5cm가 자라 만 세 살이 되면 대략 98cm가 된다. 만 3세 이후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매년 5~6cm 정도 자란다. 만일 만 3세임에도 90cm가 되지 않거나, 3세 이후부터 사춘기 전까지 4cm 미만으로 자랄 경우 성장장애로 진단하게 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2차 급성장기를 맞는다. 남아는 만 12세, 여아는 만 10세에 시작된다. 남아는 사춘기 이후 2~3년 동안 매년 7~8cm 정도씩 자라며, 여아는 사춘기 이후부터 초경 이전까지 급성장기로 2년 동안 매년 평균 6~7cm가 자란다. 초경 이후에는 평균 6cm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성조숙증을 예방해서 초경 시기가 원래보다 앞당겨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든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가슴 몽우리, 고환 크기 증가와 같은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성조숙증은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성조숙증의 또 다른 원인인 환경호르몬·시각적 자극·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한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학업, 가정, 친구 문제 등으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이뿐 아니라 스트레스가 음식물 소화흡수를 방해해 키 성장을 방해한다. 과도한 학습으로 잠이 부족한 아이들도 키가 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키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줄넘기나 농구 등의 점프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정도 땀이 날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나쁜 자세로 인해 거북목, 휜 다리와 같은 체형 불균형이 생기면 성장에 방해된다. 아이의 평소 자세와 체형상태를 꼼꼼히 점검해 필요하다면 검사를 받고 교정을 통해 비뚤어진 체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