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젊은 연예인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과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등으로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질병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미리 예방하고 검진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신체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정신 건강을 해쳐 '건강염려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건강염려증이란 사소한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중한 병에 걸렸다고 확신하거나 두려워하고, 여기에 몰두한 상태를 말한다. 현재 인구의 1~5%가 건강염려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하며, 병원을 찾는 전체 환자의 4~6%, 많게는 15%까지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이는 모든 연령의 남녀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해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에만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자신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질환에 따라 실제적인 고통을 느낀다. 이 때문에 검사 결과에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오진이라고 여기거나, 의사가 자신의 병을 숨긴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건강염려증이 과하면 강박증뿐 아니라 정신분열 단계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건강염려증은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강박증이나 우울증,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건강염려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데,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동안 좌절과 분노를 경험하면서 반감이 생겨 의사가 권유하는 정신과적 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어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된 상황이라면, 의사의 권고에 따라 건강염려증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효과적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항우울제는 마음의 안정과 신체 감각에 대한 민감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염려증은 '걱정' 그 자체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과도한 걱정과 불안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도 치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