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성사진으로 우리나라 기상상황을 관측한 결과 현재 충청도와 강원도를 비구름이 뒤덮고 있다. 실시간 위성사진에 가득한 비구름은 현재 내륙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으며, 이번 광복절을 포함한 연휴 내내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이 비구름은 야외활동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우리의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가 와 외부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체내 기압은 팽창한다. 이 때문에 관절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부종이 심해지고 통증이 악화된다. 중장년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절, 인대, 근육이 약해 평소에 괜찮다가도 비가 오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비가 오면 무릎이 쑤신다"는 증상은 이러한 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또, 비가 오면 햇빛을 받는 양이 줄어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데,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지면 기분이 가라앉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통증을 더 잘 느끼게 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높은 습도로 상대적으로 덥게 느껴 과도하게 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절염 부위가 찬바람에 노출되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염이 있는 부위를 가릴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기온을 18~20도, 습도는 45~60% 정도를 유지해주면 외부 저기압의 영향을 덜 받는다.

관절염의 경우 꾸준히 운동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비가 내려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심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 전신 스트레칭을 하루 20~30분 정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 순서는 손→가슴부위→등→목→허리등뼈 근육→대퇴부 근육→비복근 근육→아킬레스건→발목관절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