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술을 마실 경우 당뇨병 발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 김원호 박사 연구팀은 음주를 할 경우 '활성전사인자3(ATF3)'라는 단백질이 당 분해 효소 유전자의 발현을 어렵게 하고, 이 때문에 당 분해 효소 분비가 감소해 당뇨병 발생이 촉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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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30세 이상 성인 8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당뇨병은 체내 당대사 기능 저하로 혈액 속의 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몸속 혈당이 높아져 발생한다. 당뇨병은 망막이상증, 백내장, 심근경색증, 고혈압 등 합병증의 주요 원인질환으로 꼽힌다.

알코올은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제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어떤 과정에서 장기가 손상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없었으며, 알코올이 유발하는 당뇨병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 및 유전자들에 관해서도 보고된 바가 거의 없었다. 또 '적당한 음주는 몸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역시 확산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과음으로 인해 증가하는 ATF3 단백질을 처음 발견했고, 이 단백질이 당 분해 효소 유전자 억제에 직접 관여해 당뇨병을 촉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세포생물학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생물생화학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향후 연구결과를 통해 알코올에 의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ATF3을 제어할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