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완화의료란]
더 이상 효과 없는 항암치료는 중단
불면·구토 완화… 목욕 등 신체 관리
환자뿐 아니라 가족 심리 치료도

암환자에 대한 의학적 치료가 더 이상 무의미한 상태, 즉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가 더 이상 듣지 않아 병은 점점 악화되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환자와 가족은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항암치료를 등을 계속 받을 것인지, 이를 중단하고 통증과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두는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받을 것인지 결정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처한 암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무엇인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정리했다.

◇통증 관리는 물론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

▷신체 관리=
암세포를 없애는 항암치료 외에 환자가 걷거나 숨을 쉬거나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치료를 한다. 진통제·항생제 투약,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호흡곤란, 통증, 구토, 불면, 식욕저하 등을 완화한다. 마사지, 목욕, 피부 미용 등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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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암 환자와 가족의 신체·심리·사회적 고통을 줄여주는 의료 서비스다. 사진은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고 있는 모습. /서울시 북부병원 제공

▷심리 관리=미술치료, 원예치료, 종교활동,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환자의 심적고통을 덜어준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에 대한 미련, 남겨지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을 그림을 그리거나 꽃꽂이 등으로 표출시키고, 전문 치료사와 대화를 나누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도록 도와준다. 죽음을 고통스럽기보다는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순간으로 받아들이도록 돕고, 환자가 인생에서 이루고 싶었던 일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도 한다. 남은 시간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뒤, 하나씩 해보는 것도 이 과정에 포함된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지인에게 연락을 하거나 서먹했던 가족에게 선물을 해서 관계를 회복하는 게 있다.

▷사회적 관리=입원비, 검사비, 항생제·진통제 투약비나 파스, 밴드 같은 의료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환자·가족과 면담해 국가 지원이나 병원 내 후원비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 준다.

▷사별가족 관리=암환자가 사망한 후 남겨진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불안, 우울 같은 심리적 문제를 자조(自助) 모임 개최 등으로 관리해주고, 국고지원금이나 보험에서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지원 방법을 모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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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완화의료 받으려면

3차 종합병원에서는 대부분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받을 수 있고, 병원 내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없으면 주치의를 통해 전문 기관을 소개받을 수 있다. 전문기관〈표 참조〉에 직접 연락해서 입원을 신청해도 된다. 치료 받던 병원의 의사소견서, 진료의뢰서, 최근 검사 자료(혈액·CT·MRI 검사 결과) 등을 제시해야 한다. 각 기관마다 병상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즉시 입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일부 기관에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주 1~3회 환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말기 암환자와 가족의 신체·심리·사회적 고통을 줄여주는 의료 서비스.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전문 치료사·영양사·약사·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호스피스(Hospice)는 ‘나그네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장소’라는 뜻의 라틴어 호스피티움(Hospitium)에서 유래했다.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윤영호 서울대 의대 의학과 교수, 김윤덕 서울시 북부병원 완화의료팀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라정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팀장(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