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수시로 발목 '삐끗'… 인대 늘어난 상태서 또 무리한 탓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8/13 09:08
발목 부상 환자 30% '만성 발목불안정증' 겪어… 발목 강화운동 하면 도움
만성 발목불안정증이 있으면 인대가 발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약한 자극에도 접질린다. 주로 발등 외측에 있는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그래픽〉가 늘어나 생긴다. 조금만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도 발목을 잘 접질리거나 발목에 힘이 빠지고, 발목을 움직일 때 뻐근하거나 시큰한 느낌이 든다. 연세바른병원 정형외과 박진웅 원장은 "발목 인대가 손상됐던 사람의 30% 정도가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겪는다"고 말했다.
손상된 인대가 회복되려면 4~6주가 걸리는데, 부기와 통증이 가라앉았다는 이유로 회복 전에 발목에 다시 무리를 가하는 게 원인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복사뼈와 정강이뼈 사이의 연골이 반복적으로 마찰돼 손상을 입어 외상성(外傷性)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3~6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치료와 온찜질을 병행하면 회복 가능하다. 운동치료는 집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방법으로는▷다리를 뻗은 채 앉아서 손으로 발목과 발가락을 잡고 발목을 4~5회 앞뒤로 당기기 ▷같은 자세로 발목을 10회 천천히 돌려주기 ▷양쪽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앉아 양손으로 발목을 감싼 뒤 엉덩이를 들며 발목 자극하기 등이 있다.
서울대보라매병원 정형외과 배기정 교수는 "운동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늘어난 인대를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을 접합하는'인대 봉합술'이나 발의 힘줄 등으로 인대를 새로 만드는'인대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