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12일(한국시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변인은 "로빈 윌리엄스가 오늘 아침 사망했다. 그는 최근 심각한 우울증과 싸워왔다"며 "정말 갑작스러운 비극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은 그들의 사생활을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의한 자살은 다른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살 원인의 60~80% 정도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다. 실제로 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 15~25% 정도는 자살을 시도하며, 2~3% 정도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가끔 우울함을 느낀다고 모두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해서 우울한 느낌이 들거나 우울 증상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우울증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죽고 싶다는 생각, 예민함, 쓸데없는 고민거리나 죄책감, 이유 없는 짜증 등이 생긴다.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두통, 목이나 어깨 결림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일 이와 같은 증상으로 학업, 주부 역할, 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받을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우울증을 진단으면 보통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만의 해소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과 긍정적인 사고 역시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