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대항병원’대장·항문 질환 재발 막기 위해 뿌리까지 뽑는다.

취재 김련옥 기자 | 사진 임성필(St.HELLo)

대장항문전문병원의 ‘4人4色’ ②

- 환자의 불쾌감 바꾸기 위한 작은 배려
- 수술 후 환자 평생 관리하는 대장암 전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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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병원은 ESD전담팀이 ESD시술을 주관하고 있다. 사진은 ESD전담팀이 ESD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모습.(사진=임성필 St.HELLo)
비수술 치료법이 대세인 세상이다. 가능한 한 피를 흘리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치핵도 비수술치료 위주의 의료기관이 많다. 하지만 ‘치핵은 무조건 뿌리까지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과감히 메스를 드는 대장항문전문병원이 있다. ‘대장’과 ‘항문’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대항병원’이 그곳이다.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강남 본원 외에 신도림동과 상계동, 경기도 수원 등에도 분원이 운영되고 있다.


재발성 치핵 환자 재발 가능성 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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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cm 용종환자의 대장내시경 사진.(사진=임성필 St.HELLo)
요즘 치핵수술은 재발이 거의 없다. 3% 미만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핵은 수술해도 재발이 잘 된다”는 말은 수술이 무서워 비수술치료법만 반복해서 받는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그래서 대항병원은 중증이나 재발 환자의 치핵 제거를 위해 메스 드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배변 시 빠져나온 치핵을 손을 이용해 항문 속으로 다시 밀어 넣어야만 제자리로 돌아가는 3도 이상 치핵이거나 재발 치핵인 경우 정확하게 잘라낸다. 단, 통증을 줄이기 위해 통증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는 항문 피부 점막은 약간 절개한다. 이 틈을 통해 안쪽에 있는 치핵 조직을 파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빠르게 아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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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시술로 14cm 용종을 제거한 후의 사진.(사진=임성필 St.HELLo)
대항병원에는 재발 치핵 환자가 많이 찾아온다. 물론 무조건 모든 치핵을 절제하는 것은 아니다. 밖으로 빠져 나오지 않는 내치핵은 원형자동봉합기(PPH)를 이용해 수술한다. 마취 후 늘어진 조직과 피가 나는 혈관을 항문 안쪽에서 절제하고 봉합한 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 방법이다. 신경이 적은 항문 안쪽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고, 봉합까지 한 번에 하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면 회복된다. 이런 적극적인 치핵제거술로 대항병원은 재발률 0.5% 미만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병원측은 재발률 0%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거대 용종 제거하는 ESD 시술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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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시술하고 나서 6개월이 지난 사진. 대장 표면이 깔끔하다.(사진=임성필 St.HELLo)
ESD란 기존 전통적인 내시경 절제법으로는 완벽하게 절제해 내기 힘든 2cm 이상의 대장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한 후 특수한 전기 칼로 떼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대장내시경 시술 중 매우 고난도다. 절제 깊이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할 경우 천공과 출혈 위험 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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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병원에 대장암 환자가 내원하면 접수부터 검진, 수술, 항암치료와 수술 후 검진까지 대장암 전담팀에게 철저하게 관리 받는다. 대장암 전담팀은 외과의사·전담코디네이터·간호사로 구성돼있다. (사진=임성필 St.HELLo)

하지만 대항병원은 ESD 임상경험이 풍부한 육의곤 부원장을 포함한 외과 의사 5명과 ESD 교육을 받은 간호사 6명으로 ESD 전담팀을 꾸렸다. 2007년에 대장암 수술에 ESD를 도입했으며, 2011년에는 1000례를 돌파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에는 14cm짜리 거대 용종도 떼어낸 적이 있다.2cm 이상을 큰 용종으로 보는데 14cm는 매우 거대한 크기다. 병원 측은 “국내 처음으로 14cm 용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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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의 관리를 위해 대항병원에서는 ‘24시간 일대일 전화상담시스템’을 갖추고 언제든지 환자와 의료진이 통화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임성필 St.HELLo)
퇴원한 환자, 애프터서비스도 확실하게

대항병원은 ‘한 번 병원을 찾은 환자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대장암 전담팀 또한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대장암 전담팀은 외과 의사 3명, 전담 코디네이터 2명, 간호사 18명으로 구성되었다.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라면, 항암치료와 수술 후 검진까지 이 팀에게 철저하게 관리 받는다. ‘24시간 일대일 전화상담시스템’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이미 퇴원한 환자라도 조금 이상이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의료진과 통화할 수 있다.





이두한 원장 인터뷰 “불쾌를 유쾌로 바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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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한 원장(사진=임성필 St.HELLo)

배변 불편감은 당장 목숨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끊임없는 불쾌감을 만든다. 치핵이 심해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가 되면 걸을 때 거북하다. 대항병원에 오는 환자들의 얼굴이 밝을 리 없다. 하지만 병원을 나설 때는 분명 달라진다. 이두한 원장은 “수술 후 당장 통증은 있지만, 이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제 쾌변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환자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원장은 ‘나갈 때 기분이 좋아지는 병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 원장은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손비데’를 건넸다. 간단한 물 세척 스프레이인 손비데는 치질 환자를 배려하는 병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원장은 “항문 수술을 받은 환자는 바로 휴지를 쓸 수 없어 밖에서 볼일 보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배변 후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전 검사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장 정결제’도 대항병원은 남다르다. 보통 장 정결제를 물에 타서 4L 정도 마셔야 하고 메스꺼운 향이 나서 괴로운데, 대항병원에서 개발된 장 정결제는 새콤한 맛이 나서 메스꺼움이 덜하고, 2L 정도 용량을 줄일 수 있다. 또 매달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지루함을 덜어 주기 위해 힐링 교양강좌를 진행한다. 이처럼 대항병원은 환자 심리 안정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개발을 하고 있다.

이제 이 노하우를 활용해 환자의 배뇨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활용하려고 한다. 최근 비뇨기과까지 진료 분야를 확대했다. 이 원장은 “이제 대장항문 문제를 넘어서 모든 배설 문제를 다루는 전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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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헬스조선 8월호(88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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