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잘 챙겨 간 필수의약품은 요긴하게 쓰인다.
휴가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필수약이다. 진통제는 통증완화뿐 아니라 해열과 염증완화의 세 가지 효능이 있어, 어떤 응급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휴가지에서 매우 유용하다. 다만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타이레놀·펜잘등)과 비스테로이드 성분(아스피린·애드빌) 두 가지로 나뉘는 진통제 종류를 잘 구분해서 가져간다.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는 간에 무리를 주므로, 휴가지에서 술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맞지 않다. 반면 비스테로이드 성분 진통제는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하지 않다. 즉, 음주를 즐기는 휴가계획이라면 아스피린이나 애드빌,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타이레놀이나 펜잘을 가져가면 된다.
습윤밴드
가벼운 찰과상을 대비해 상처 보호와 회복 기능이 함께 있는 습윤밴드를 챙겨 가자.딱지가 생긴 후 붙이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상처가 났을 때 바로 붙인다. 습윤밴드 자체에 지혈 효과가 있으므로 피가 약간 날 때는 바로 붙여도 된다. 가벼운 화상 부위에도 사용 가능하다. 습윤밴드는 한번 붙이면 그냥 두자. 너무 자주 갈아 붙이면 환부의 습윤한 환경이 유지되지 않아 회복에 나쁘다.
소화제·지사제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함께 휴가를 가는 사람은 소화제와 지사제를 모두 챙겨가자. 어린이는 물만 갈아 마셔도 복통과 설사에 쉽게 걸린다.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는 한두 번 정도는 수분만 보충하면서 그냥 둬야 원인균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설사가 세 번이상 반복되면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약을 먹어야 한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설사약은 로페라미드 성분과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 성분으로 나뉜다. 15세 미만 어린이는 로페라미드 성분 약(로파미드·로페리드·로프민 등)을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 성분인 스멕타·포타겔 등을 복용해야 한다.
해충퇴치제
산에 갈 때는 바르는 해충퇴치제를 반드시 챙겨 가야 한다. 하지만 해충퇴치제에는 곤충의 후각을 마비시키기 위한 화학성분이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바르면 사람 피부에도 자극이 된다. 한 번 바를 때 얇고가볍게 바르되, 자주 발라 주면 된다. 햇빛에 심하게 탄 피부에는 바르면 안 된다.
화상연고
해변에서는 피부가 빨갛고 화끈거리는 1도 화상을 입기 쉽다. 1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다. 차가운 물주머니로 상처 부위 열을 가라앉힌 후 캄비손, 바로마지 같은 순한 화상 연고를 바르자. 널리 알려진 화상연고인 실마진은 강한 살균력 때문에 1도 화상에 쓰면 통증을 유발한다.
월간헬스조선 8월호(109페이지)에 실린 기사임.